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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호 Feb 23. 2021

내가 웹디자인에 흥미를 가지게 된 이유 3가지

그래픽 디자이너의 웹 디자인 입문기

학창 시절 웹 디자인을 공부할 땐 지금처럼 직관적인 UI 디자인 툴이 없었다. 수업시간엔 Adobe사의 Dream weaver와 Flash를 활용하여 웹을 구축하는 법을 배웠는데 수업을 거듭할수록 웹디자인은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일단 툴 자체가 입문자가 사용하기엔 너무 불편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을 설계하기가 쉽지 않았고 툴 배우기 급급하여 자연스럽게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봐도 화가 나는 화면이다.. / 출처 : researchgate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처음 입사한 회사부터 지금 다니는 회사까지, 거의 모든 웹사이트 설계 및 관리는 내가 맡고 있다.(개발자가 있는 팀의 사이트는 UI 디자인만 맡고 있다.) 물론 웹디자인을 위해 입사한 것은 아니었지만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보니 원하든 원치 않든 내가 책임질 수밖에 없었고 결론적으로 나는 나의 본업인 그래픽 디자인 못지않게 웹디자인에 흥미를 가지고 일에 임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실 상 포기했던 웹디자인에 흥미를 갖게 된 요인이 무엇이었나 이번 기회에 정리해보고자 한다.





1. UI 디자인 툴의 발전


서두에 말했다시피 원래 웹을 디자인하기 위해선 Photoshop, Dream weaver, Flash와 같은 툴들을 써야 했다. 일단 Photoshop은 디자이너들이 아주 쉽게 사용할 수는 있는 툴이고 UI 디자인 툴로도 오랫동안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사실 UI 디자인 시에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요즘은 크게 활용되지 않는다. Dream weaver는 HTML과 CSS의 기본 상식이 있어야 잘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입문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얘 때문에 웹디를 포기한 것 같다..) 


물론 지금도 Photoshop으로 UI 디자인하는 회사가 꽤 있다.


그런데 지금은 좋은 툴(Tool)들이 너무나 많다. 같은 회사인 Adobe의 XD부터 시작하여 Sketch, Figma 등등.. 직관적이고 훌륭한 툴들이 각자 특장점을 내세우며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아주 반가운 일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을 쉽게 만들어볼 수 있었고 개발자와 효과적으로 소통이 가능했다.


현재 우리 팀에서는 피그마를 활용하고 있는데 아래 글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UI 디자인 툴의 대표적인 삼인방





2. 다양한 웹사이트 구축 솔루션


요즘은 웹사이트 만들기가 너무나 쉽다. 수많은 웹사이트 구축 솔루션이 있기 때문에 잘만 활용하면 개발자 없이도 사이트 하나는 뚝딱 만들어버린다.(물론 디테일한 기능 또는 디자인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예시로는 너무나 유명한 카페 24부터 메이크샵, 고도몰, 아임웹, 식스샵 등이 있다. 만약 팀에 개발자가 없다면 카페 24나 메이크샵 같은 솔루션보다는 아임웹이나 식스샵으로 홈페이지를 만들 것을 추천한다. 컨셉 자체가 코딩 없이 만들 수 있는 사이트 제작 솔루션이기 때문에 디자이너 혼자 큰 어려움 없이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코드 짜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참고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아임웹 강추한다. 주기적인 업데이트로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3. 코딩에 대한 흥미


원래 웹디자인을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코딩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웹디자인에 발을 들인 순간 코딩을 공부 안 할 수가 없었다. 코딩 없이는 너무나 얕은 수준밖에는 구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개발팀이 있어도 마찬가지다. 내가 생각하는 기능을 그저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정확한 코드명으로 제안을 해야 서로 오해가 없고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 물론 아직 나도 코딩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HTML로 웹을 만들어낼 수도 없으며 서버 관리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하지만 CSS만 잘 활용할 줄 알아도 디자인하는 데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지금은 최대한 많은 레퍼런스를 통해서 CSS를 어떻게 활용해야 좋은 웹페이지가 디자인되는지 보려고 한다.



이런 코드까지는 알 필요 없다..ㅎㅎ




결론


지금까지 그래픽 디자이너인 내가 웹디자인에 흥미를 가지게 된 요인에 대해서 짧게나마 정리해보았다. 사실 나는 누구에게 나를 소개할 때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소개하지는 않는다. 자신 있는 분야가 그래픽 디자인인 거지, 흥미를 가지고 공부하며 실제 하고 있는 디자인 분야는 훨씬 다양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인하우스에서 일하는 것의 묘미는 이런 거 같다. 내가 생각지도 않은 분야에 흥미를 가질 기회가 많고 이를 통해 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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