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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매월일기

'25년 7월,

"하반기가 궁금하다"

by chae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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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경에 당했고, 며칠 전 종결됐다. 갑작스럽게 맡게 된 프로젝트가, 실행 중 급 중단되는 사고(?)를 겪었다. 지금 생각해보면(아니, 사실은 처음부터 의문투성인 부분이 많았지만) 시작 시 궁금한 점도 많았고, '이게 맞나' 싶은 포인트들도 있었지만, 프로젝트(수입원)가 필요했던 나는 그냥 달렸다. 그리고 대기업의 제안이라 믿었고. 근데 뭐 결론은, 믿는 도끼에 발등이 아작 난 셈. 15년 넘게 일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정말 빡이 쳤지만, 이미 벌어진 일에 물고 뜯고 맛보는 스타일은 아니라 마음 고생을 자처하는 건 패스. 대신, 캔슬fee만큼은 제대로 받기로 했다. 근데... 뭐 동네 과일가게에서 과일값 깎는 것도 아니고(요즘은 과일값도 막 못 깎음)... 네고를 두서없이, 기준도 없이 해와서 한 번 더 개실망하고, 그렇게 마무리했다.


7월은 하반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그래서 예민하다. 상반기를 리뷰하고, 하반기를 준비해 2025년의 전체 예상 수익을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근데 어쩜 인생은 이렇게까지 재미있어질 수 있을까? 기쁜 마음으로 "하반기, 프로젝트도 추가됐고, 잘 될 것 같습니다."하고 나온지 4시간 만에 중단 전화를 받은 건 좀 얼탱방구! 나는 벌어진 일을 복기하면서 '누가, 왜, 어떻게'를 따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날 이렇게 만든 사람을 끝까지 저주하는 건 또 잘하는 편. 두고보자. 나의 하반기를 망친 너네. 가!만!안!둬!(방법은 없...) 결론, 역시 인생은 모른다. 계획하지 말자. 그냥 오늘을 살자. (결론이 이게 맞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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