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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고래 Feb 09. 2022

퇴근 후 라이프 균형 잡기

온전한 오프를 위한 준비


제가 본격적인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잘 될 수 있을까?” 였죠. 물론 회사에서 승승장구, 성공하는 것도 ‘잘 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저 또한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대체불가능한 인력이 되려고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는 온전히 삶의 주도권이 ‘내 자신’에게 있음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에요. 단순한 부업 개념이 아닌, 좀 더 확장된 개념인 것이죠. 그래서 이 사이드잡은 무한대로 늘릴 수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이런 의문점이 생깁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위해 회사 일은 그만두거나 혹은
좀 소홀히 해야 하는거 아니야? 하고 말이죠.


저는 단호하게 ‘아니오' 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물론 사이드 프로젝트가 직장보다 더 많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보장해주고,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치 나도 곧 퇴사를 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설렘으로 가슴이 뛰기도 하죠.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모두가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이 ‘돈을 버는 수단'으로 자리 매김하면 직장생활을 하며 느꼈던 고민과 차원이 다른 무게감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돈 때문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그 시간이 즐거움 보단 괴로움으로 채워질거에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퇴사하기 위해서 시작하는거야!’ 하는 마음가짐은 안가지셨으면, 합니다. 그 마음은 결국 사이드 프로젝트를 순수하게 즐기지 못하게 방해하거든요. 또한 실패했을 때 데미지도 꽤 크게 다가옵니다.


사실 회사에서 받는 안정적인 월급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든든한 보험과 비슷합니다.

저는 다양한 굿즈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요. 머그컵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포스터 만들기, 레이저 각인 배우기 등등 만들어보고 싶은게 있으면 바로 바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주위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 시절엔 이런 곳에 지출할 금전적, 심적 여력이 없었습니다. 연차가 쌓이고 조금씩 회사에서 인정받고 일에 능숙해지면서 시도해 볼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월급이 있기에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이드 프로젝트입니다


따라서, 남들의 성공사에 조급한 마음으로 무작정 움직이시지 말고 개인의 환경(사회 초년생인 분들, 야근이나 철야가 많은 분들)에 따라서 사이드 프로젝트의 범위와 방향을 설정 하시길 권합니다.




온전한 "직장인 라이프 오프"를 위해서는 ‘직장생활과의 균형잡힌 삶'이 가장 중요합니다. 회사 일을 할 때엔 회사에 집중하고, 그 외의 시간을 활용하세요. 어느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둘다 놓칠 확률이 매우 큽니다.


 저는 이 둘 사이의 균형을 위해 매일 할일을 정리하고 잠자기 전 일기를 쓰고 있어요. 일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짧거나 혹은 길게 꾸준히 해오고 있는 일 중 하나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꾸만 어제 일도 잊어버리고 점심에 뭘 먹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더라구요) 

 사람들은 의외로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하루 중 거의 갖지 않습니다. 늘 남들이 판단하는 자신의 모습만 듣게 되죠. 일기는 그런 면에서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됩니다.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보면서 하루를 계획하게 됩니다.



 요즘은 기록이나 일기앱도 좋은 것이 많아서 쉽게 언제든지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저는 사진 일기와 종이 일기를 같이 쓰고 있는데요. 사진 일기는 그 날을 기억할 수 있는 사진 한장과 함께 간단한 글을 작성합니다. 오늘 감사했던 일, 잘못했던 일, 그리고 내일의 다짐 등으로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꾸준히 일기를 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면의 성장을 하고 더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내가 하루 중 정말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요. 저는 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틈틈이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거든요. 

 종이 일기는 주로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기록하는용으로 사용합니다.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것들이 마구 떠오를 때마다 종이에 쓰고, 실제 이것이 적용 가능한지 검토하곤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사이드 프로젝트로 실행할 것들을 추려내는 것이죠. 


 저도 처음부터 이 과정이 익숙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꾸준히 저를 돌아보며 강점은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고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꽤 많은 것들을 이룰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록하다보면 하루의 시간을 허투로 놓치지 않고 알차게 쓸 수 있거든요.


 저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 과정이 저에겐 큰 힘이 되었는데요. 이 방법들이 꼭 정답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겐 또 다른 방법이 맞을 수도 있어요. 그것을 찾아내고 활용한다면 사이드 프로젝트와 직장생활을 균형있게 끌고 나갈 수 있는 키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당장 돈을 벌어야해! 하는 마음으로 조급하게 아무거나 시작하기보단, 직장생활과 함께 끌고 나갈 수 있는 균형점을 먼저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즐겁고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기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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