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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001 #이미예

by 이채준


작성 : 2020년 12월 3일


계기


삼성 교보 북드림으로 받았었던 책이다. 북드림으로 주는 책들을 받기만 하고 안 읽었었는데 처음으로 완독 해봤다. 유튜브 보다가 이 책을 추천하는 영상을 봤다. 영상을 보지는 않았는데 엄청 재밌게 읽었다는 댓글을 봤다. 지금 당장 읽을 수 있는 책인데 한번 읽어봐야지라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느낀 점


꿈속 세상에 대한 판타지 소설이다. 판타지 소설을 별로 안 좋아하는 데 재미있게 읽었다. 데미안을 읽으면서 너무 힘들었던 것도 있고 내용 자체도 재미가 있었다. 약간 인사이드 아웃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생리적 부분을 재해석한 부분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꿈을 선물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할머니를 떠나보낸 남자의 이야기와 딸을 병으로 잃은 부부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두 이야기에 등장하는 남겨진 사람들은 모두 떠나보낸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그리움으로 고통받고 있다. 떠난 사람들은 떠나기 전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꿈을 선물한다. 그 사람들이 죽고 시간이 지나고 남겨진 사람들에게 꿈이 전달된다. 떠난 사람과 남겨진 사람은 꿈에서 재회한다. 남겨진 사람은 떠난 사람들에게 해주지 못한 것들에 대해 미안하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떠난 이들은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고마웠다고 답변한다. 남겨진 이들의 미안함으로 얼어있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달러구트 사장은 죽음을 앞둔 이들은 자신은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남겨진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남기려고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손님들을 만나보면, 떠나는 자신은 안중에도 없단다. 그저 남은 사람들이 괜찮기를 바라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가는 건 그런 것인가 보더구나. 나도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부분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연출이 되게 아름답게 되어있었다. 크게 감동, 공감을 했다. 주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표현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떠나보내고 나면, 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전달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민폐가 되지 않는다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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