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리타의 <리타의 일기>를 읽고
내면의 깊은 곳에서 발성되는
괴물의 외침 소리는 끝이 없었다.
그것은 커다란 의견을 피력하며
이명처럼 나를 점령했다.
나는 계속해서 말하고 싶었고,
발설하고 싶었고,
그리고 손을 번쩍 들거나
두 다리를 흔들며 마음을 표출하고 싶었다. (중략) 밝혀지는 모든 것은
여전히 나를 두렵게 한다.
그러나 두려움은
나를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 준다. (중략) 누군가 꼭꼭 숨기느라
발설하지 못한 문장을
대신해서 말해주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에 나는 더는 숨지 말자고
용기 내어 보는 것이다.-p.11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