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된다는것
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어린시절 죽는게 뭐인거같냐는 어렵디 어려운 질문을 며칠간 고민해야했다.난 또 다시 이 어려운 질문을 품앗이 하듯 누군가에게 넘겨야했고
기억나지않는 누군가 내게 말했다.
"내가 책에서 봤는데 말야,책에선 죽는게 기억속에서 잊혀지는거랫어"
그 말을 들은 나는 가슴한켠이 뭉클해졌다.
죽는게 무엇일까란 고민에 심장이 먼저 멈춰야 죽는게 아닌가?아니야 신경이 없어지는게 죽는건가?라는 현실적이며 학문적인 고민만 안고있던 내게 잊혀지는게 죽는것이라는 감성적이며 문학적인 대답은 너무도 놀라운것이었다.
그 이후 내겐
'죽음이란 잊혀지는것이다'라는 것이 타투처럼 새겨지게되었다.
나는 문득,나는 몇번이나 죽는걸까 나는 몇명이나 죽인걸까 라는 고민을 해야했다.
사실 죽인다는 표현이 다소 격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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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갈 잊는다는건 어쩌면 누구라도 저지를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일이다.
잊혀질사람이란 늘 존재하고 기억될사람도 존재하기때문에 인생의 딜레마는 그런것이다.
잊혀지고 싶지 않은 누군가에겐 한번쯤은 피냄새나는 화살을 맞게 되어있고 또 내가 그런존재일지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그 조준을 해야하니깐 말이다.
사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기억된다는 아름다움'이다.
언제나 그렇듯 아름다움이란 어쩌면, 아마도 죽음이라는 다소 격한표현이 존재해야 비로소 빛날수있기에
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것은 얼마나 어려운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