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지개 Jul 18. 2016

잠이 오지 않는 밤 저는 캄보디아 입니다

과거로부터의 편지

저희 어머니는 항상 제가 외국을 나갈 때마다 한국사람을 만났는지 물어오곤 하십니다.

아마 타지로 홀로 떠난 딸이 걱정이 되서 겠지요(그래 봤자 두번의 해외행이지만요:))

아무튼 지난 번의 여행은 한국인들의 정을 느낄수 있는 나날들이었습니다.하지만 이번의 캄보디아 행은 달라요 왜인지 한국사람을 단 한명도 마주친 적이 없습니다.새로 장만한 제 배낭에 태극기를 자랑스럽다는 듯 달고 있어도 만나는 것은 현지인들과 웨스턴들뿐 어쩌면 제가 그런곳들 만을 찾아가는 걸까라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 입니다.

아무튼 지금 저의 어머니는 저를 무척이나 걱정하고 계십니다. 사람도 별로 없는 작은 마을안에 숨어 있는 저를요. 내일이면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으로 떠납니다.하지만 왜인지 도시라는 단어는 저의 숨통을 턱 하고 막히게 하는것 같습니다. 씨엠립에서도 프놈펜에 대한 몇번의 경고를 받은터라 무서운것도 사실입니다. 어차피 사람사는곳이야 모두 똑같겠지요?

내일도 무사한 내 여행길을 기도하며 길고도 긴 이밤을 지새겠습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매거진의 이전글 한 여름의 캄보디아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