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진짜 나로 살기 위한 인생 계획>를 읽고,
이전 글에서 적은 '인생 계획'은 실행 계획을 세워 일상에 녹아들지 않는 한 아무 의미가 없다. https://brunch.co.kr/@chaeminc/412
꼭 인생 계획이 아니어도 새해 계획을 이루는 방법을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진짜 나로 살기 위한 인생 계획>에서 소개한다. 8-9장의 내용을 정리, 요약, 재가공했다.
삶을 돌아보고 계획을 실행할 여유가 있는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여유다. 숨 쉴 여유,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당신의 삶에 계속 여유가 없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계획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반드시 삶에 지금보다 더 많은 여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의 에너지를 급한 일보다는 정말 중요한 일에 쓸 수 있게 된다.'
먼저 알아야 할 게 있다. 내게 여유가 얼마나 있는지다. 여유가 없다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숨 쉴 여유도 없이 달려가야 한다면 어디를 향해 가는지 지도를 볼 여유도 없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어디로 갈지 볼 여유를 내야 한다. 혹시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유시간은 분명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먼저 무엇 때문에 그 시간들이 줄어들고 있는지 원인을 찾아서 없애야 한다. 그때 필요한 3가지가 있다. 일정을 선별하는 능력, 우선순위를 계획하는 능력, 그리고 과도한 요청에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능력이다.'
자기 인생에 대한 계획이 없으면
다른 누군가가 당신의 일정을 대신 계획할 것이다.
영어로 '선별하다'라는 단어인 triage는 군대 용어다. 위급한 상황 시 군의관은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치료가 필요한 병사와 치료 없이 나을 병사와 치료해도 가망 없을 병사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 내 삶에서 시간을 선별한다는 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살릴 수 있는 환자에 집중한다는 걸 말한다. 선택은 어렵지만 결정해야 한다.
내 하루와 한 주 전체를 생각하자. 어떤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지, 취소할 수 없는지 판단하는 것이 선별 작업이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버려야 한다. 내가 세운 계획과 일정이 정말 내 삶에 필요한 것인가? 그렇다면 놔두고 아니라면 조정하거나 취소하자.
먼저 일주일 계획을 짜자. 꼭 들어갈 필수 일정을 넣은 다음 하루마다 집중할 수 있는 영역을 찾자. 아침 출근 전에, 점심 휴식 시간에, 퇴근 후 남는 시간이 있을 테다. 계획한 일들을 일정으로 넣자. 일정이 아닌 단순히 할 일 목록은 넘어가기 쉽다.
두 번째로 연간 일정을 미리 계획해두자. 미리 굵직한 계획을 선점해두면 덜 중요한 일정에 밀리지 않을 수 있다. 연간 일정표엔 가장 바뀌기 어려운 일정부터 넣자. 예를 들어 1. 생일과 기념일 2. 공휴일 3. 정기 휴가 등등. 각자 사정에 따라 리스트는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건 내게 중요한 시간을 내가 먼저 확보하는 것이다. 남의 우선순위에 내 일정을 맞추기보다 내 우선순위를 잡고 타인과 일정을 잡는 게 맞다.
계획하려면 내가 먼저 내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할 수 있다. 그래야 필요한 것을 파악해 효과적으로 시간을 계획할 수 있다.
내가 어떤 일에 '예'라고 하면 다른 일에 '아니오'라고 말한 것과 같다. 기회비용을 잊지 마라.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네'라고 대답하기 위해 덜 중요한 것에 '아니오'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계획에 숨을 불어넣어라, 정기적으로
새해 계획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작년 연말, 새해, 올해 연말만 보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점검하지 않은 계획은 한순간의 공상과 같다.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들로 구성된 인생 계획은 실행되어야 한다. 정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 말이다. 실행되려면 계획이 삶에서 실제로 살아 움직여야 한다. 살아 움직이게 하려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 내 삶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떠올려야 한다. 언제든 금방 떠올릴 정도여야 삶의 구성에 어떻게 계획할 수 있는지 바로 생각할 수 있다. 인생 계획을 따로 쓰지 않았다면 내가 꼭 해내고 싶은 일을 매일 생각하자.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까지 왔는지 점검해야 다음 걸음의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주간점검을 아예 일정으로 잡아라. 실제로 계획을 점검해야 한다. 그냥 막연히 할 일에 넣어두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정을 잡아야 한다. 계획을 점검하고 지난 일정과 메모를 점검하고 다가오는 일정과 업무 목록을 점검하라.
계획을 수정하고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분기 점검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연말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단 자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연간 계획을 세울 때처럼 조용한 곳으로 가서 전체적으로 다시 계획을 돌아보라. 어떻게 진행됐고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라. 그다음 분기 때 어떻게 가야 할지 원래 세운 계획을 조정하라.
1년간 무엇을 성취했는지 돌아보고 다음 1년간 무엇을 성취할지 정하는 과정은 필요하다. 인생 계획을 처음 수립하는 것이 어렵지 잘 세워두기만 하면 수정하기는 쉽다. 1년의 마지막 분기 중 하루를 비워두자. 다시 한번 인생 계획을 전체를 조망하는 시간을 갖자.
후회 없는 12월 31일을 기대하며
매해 연말과 새해마다 이 계획 저 계획을 세웠다. 대부분 1월이 지나면 잊혔다. 다시 12월 말이 되면 계획을 세우고, 잊히고. 반복된 패턴이었다. 이번에 인생 계획을 생각하며, 내 인생에 무엇이 중요한지 돌아봤다. 곱씹었다. 세운 우선순위들을 보며 다른 걸 다 못 해도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을 하기로 했다.
지금의 마음이 쭉 이어질 수 있다면 올 연말은 지금까지 패턴과 다를 것이다. 내가 오늘만 결심하고 만다면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매일 내 인생 계획을 읽고, 매주 계획을 점검하고, 분기마다 계획을 수정하고, 일 년에 한 번 계획을 돌아본다면 연말을 기대할 만할 것이다.
나는 올해가 기대된다. 재밌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올해가 마무리될 때 이뤄낼 일들이 눈에 그려진다. 이 글이 우리가 세운 소중한 계획들을 이뤄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