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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민씨 Oct 11. 2015

변화하기 원한다면 변화하는 모임으로

                                   

이처럼 어떤 변화가 가능한 듯한 모임에 가입할 때, 변화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습관의 힘' 137쪽 중에서.



변화하고 싶은가?


혼자서 변화하기 어렵다. 우리는 연말이 되고 새해가 올 때면 결심을 한다. 이번에 무언가 제대로 해보겠다고. 대학교 다닐 때 학교 헬스장을 이용하려면 회원권을 끊어야 했다. 개강일부터 선착순 등록이어서 사무실에 가야 했다. 9시에 사무실이 열기에 저는 해봐야 8시 40분쯤 가면 일찍 가는 거라 생각했다. 도착했을무렵 정말 200명 정도가 밖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긴 주차장이 사람 줄로 가득 찼다. 3월 첫 주였기에 꽤 추운 날이었다. 아침 간단히 먹고 츄리닝과 슬리퍼 신고 나왔다. 후딱 신청하고 갈 줄 알고. 슬리퍼가 실수였다. 정말 얼어 죽을 뻔했다.


1시간 정도였을까 줄이 어느새 줄어들고 내게 차례가 왔다. 월별 신청은 마감됐고 한 학기 회원권만 남았다고 한다. 가격이 비싼 건 아니었고 4월부터 하긴 싫어 어쩔 수 없이 학기 회원권을 끊었다. 그리고  첫날 저녁에 갔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나왔다. 움직이기도 어려울 정도로 헬스장에 사람이 차있었기 때문이다. 개강 첫 주라 워낙 행사가 많아 첫 주엔 거의 가지 못했다. 둘째 주부터 가려고 했는데 첫 주와 비교해 한산했다. 셋째 주부터는 몰리는 시간대가 아니고는 거의 널널했다. 작은 규모의 헬스장이라 저녁 먹은  후쯤에 몰리면 기구에 사람이 다 붙어 있긴 하지만 회전율이 좋아서 무리는 없었다.


4월도 첫 주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금방 줄어들었다. 헬스장이 거의 월별 기부자들 덕에 운영된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학기 기부자가 되었다. 중간고사 준비를 하면서 피곤하면 안 된다 생각해서 방학할 때까지 안 갔으니깐. 


변화 어렵죠?


이런 이야기가 비단 우리 학교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대다수 영어 학원이 1월과 아닌 달의 등록수 차이가 크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등록할 때 생각했던 자신에 대한 기대치에 비해 실제로는 꾸준함이  부족할지 모른다. 


그런데 한 학원의 광고 사진을 봤다. 꽉 찬 강의실. 아침 8시 수업이라고 한다. 놀라게 한 것은 그게 종강일 사진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강의 시간에 모두 활짝 웃으며 찍었다. 신기했다. 어떻게 그게 될까? 구체적인 방법을 쓰려면 글을 따로 써야 할 것이다.


변화하기 바란다면 변화하는 모임으로 가야 한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건 딱 한 가지다. 변화하고 싶다면 변화할 수 있는 곳으로 가라고. 나는 위 학원에 그런 부분과 다른 부분들에 끌려 다니게 되었다. 지금도 잘 다니고 있다. 전부가 그럴 수는 없지만 다닌 이들 대부분이 열심히다. 어떤 시험에 쫓겨서 하거나 무언가 닥쳐서 하는 열심히라기보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열심히랄까. 그런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하니깐 계속 다니게 된다. 스스로도 변화를 느끼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의 변화도 느낀다. 변화가 느껴지는 모임임을 느끼게 된다. 이곳에 있으면 변화할 수 있단 확신을 갖게 된다. 내가 변화하니 주위 사람도 변화의 이유를 묻고, 내가 변화하다 보니 주위 사람들에게 권하게 된다. 그러니까 특별히 광고에 힘을 쏟지 않아도 소문과 추천을 듣고 사람이 온다. 


비단 이  학원뿐이 아니다. 독서모임이든 런닝모임이든 비슷하다. 그냥 타의에 끌려 오거나 그냥 해야 돼서 온 사람들이 있는 모임이면 얼마 못 갈 것이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모임, 그리고 무언가 하고 있으며 '변화'하고 있는 모임은 그 힘이 다르다. 어떤 변화나 습관을 갖기 원한다면 '변화하는 모임'으로 가라. 그러면 그곳에서 변화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13년 7월 1일 책 갈무리 중에서 가져와 

2015년 10월 11일 살을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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