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간 인연

꿈이 건네준 뜻밖의 재회

by 출항일지

나는 자면서 꿈 꾸는 것을 즐긴다.
행복한 꿈이라면 그 순간의 따뜻함을 마음껏 누리고, 악몽이더라도 깨어났을 때 현실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맛본다.

대부분의 꿈에서는 평소 내가 자주 떠올리던 사람들이 나온다.
그런데 아주 가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등장할 때가 있다.

오늘 꾼 꿈이 그랬다.
가깝지도 않던, 같은 반 초등학교 동창이 나왔다.
꿈속에서 그와 마주고 잠에서 깨니 문득 묘한 생각이 들었다.
다들 잘 살고 있을까? 나를 스쳐간 사람들 중, 가끔이라도 나를 떠올리는 이가 있을까?

혹시 누군가 가끔 나를 떠올린다면, 그 순간이 좋은 기억이길 바란다. 이제는 나와 아무런 인연이 없어진 사람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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