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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콜라브엔소닉 Sep 01. 2020

골드베르크 변주곡

[DAY1] 30일간의 기록 (클래식/2020/09/01)

화성학을 처음 배우기로 마음먹었을 때, 예제로 나온 곡의 도막들은 많은 경우 바흐였다. 바흐의 선율은 유독 기억하기가 쉬웠는데, 여기저기 들을 기회가 많아서 그런 줄만 알았지만, 철저한 화성 이론에 입각해 만든 자연스러운 울림의 멜로디 덕도 있는 것 같다.


바흐의 곡들은 음악이 갑자기 너무너무 어렵게 느껴지거나 귀가 눈만큼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한탄스러울 때 찾아듣는다. 음악의 집에 간 것 같다. 선율이 숨 쉬듯 자연스럽고 고르다.


종교 활동으로 치부되던 명상이 여러모로 주목받는 시대에 바흐의 음악은 다시금 조명되는 것 같다.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모차르트 효과가 논란인 반면 바흐의 음악이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것은 곧장 느낄 수 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클래식에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추천 단골 1 순위로 자주 거론된다. 심란한 생각, 복잡해지는 마음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스트레스 가운데, 큰 마음, 우주 공통의 언어가 숨 쉰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해 준다. 전쟁을 멈추고 몸과 마음을 바쳐 음악을 들어보자.


(작성: 콜라브엔소닉 thauma77@gmail.com)


https://youtu.be/sbOwhF1hFcg​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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