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5] 30일간의 기록 (클래식/2020/09/05)
자신의 음악을 들으면서 연주하는 솔로 연주자는 듣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과한 연주를 하지 못할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연주하는 연주자는 전체의 소리 안에서의 자신의 연주를 듣는다면 아주 좋은 연주를 할 것이다.
연주자는 플레이어라기보다는 리스너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두 사람이 한곡을 연주해 나가는 일은 매우 치열하게 들린다. 음들은 역할을 가지고 있어서 때로는 치고 나가고 때로는 다른 음을 보조하지만, 이 역할에 충실하지 않으면 부딪히고, 역할에 충실하면 음은 비로소 음악이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잘 들어야 내 목소리에 힘을 실을 수 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소나타에서 듣는 힘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