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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콜라브엔소닉 Sep 14. 2020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 마카베오>

[DAY 14] 30일간의 기록 (클래식/2020/09/14)

리듬은 곡에 흐르는 에너지와 같다.

그루브는 리듬이 연주자를 포함해서 음악을 듣는 사람의 몸에 전달될 때 발생되는 것 같다. 그래서 리듬을 넘어서서 리듬을 느끼는 인간이 그 중심에 있다.


바이브는 곡이 만들어내는 환상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 곡이 흔드는 주변의 공개의 진동이다.


헨델의 오라토리오는 리듬으로 강하게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음악이다. 리듬은 음표를 비운 곳에서 더욱 힘이 모인다. 있어야 할 음표가 비워지면 정적은 큰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다음에 오는 음표에 강한 힘을 모아준다.


따라서, 리듬은 비울수록 강력해진다. 단순할수록 반복될수록 에너지는 축적된다.


그 패턴이 일정하게 반복되면 곡 전체의 운동을 만들어 낸다. 그루브는 그 패턴의 에너지가 청자에게 전해지기까지 시간차가 발생하면서 청각에 오류가 발생한다. 그래서 연주하지 않은 음을 듣기도 하고 힘의 응축과 발산을 더욱 강하게 느낀다.


그래서 연주만이 음악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음악은 청중에게서 완성된다.


감탄사에 가까운 이 표현들을 감히 정의하는 것도 참 아이러니하다.

아무튼 정말 열정적인 곡이다.


* Handel - Oratorio <Judas Maccabeus>
- 연주 :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아모 아티스 합창단(Amor Artis Chorale) 외
https://youtu.be/pq1gtPpx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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