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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풀 그리고 숲 Feb 06. 2024

나는 살아있다

여전히 우주의 먼지에 불과하지만

  그날 기분에 딱 맞는 음악을 들으면 혈액순환이 확 되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살아있음을 강하게 느낀다. 음악에 조예가 깊거나, 음악을 다루는 사람이 아닌데도 말이다. 즐거움 혹은 고통이었을지도 모를 아티스트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바로 이런 때겠지?


  글은 내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독이는 역할을 한다면, 음악은 그 생각에 불을 지피고 마음을 울린다. 마치 눈가가 촉촉해진 친구를 빵 울리듯이, 진짜 울려.


  열 마디 말보다 한 줄의 글이 힘이 될 때, 열 번의 스킨십보다 10초의 멜로디가 강력한 인상을 줄 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열심히 듣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부지런히 써야지.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나 싶을 때 좋은 음악을 듣게 되어 기분 좋다. 그래, 지칠 수 있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니까 지칠 수 있어. 당연해. 


  고로, 오늘도 난 살아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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