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희연의 심리톡톡
“저는 장애인과 함께 식사를 하면 음식이 목으로 넘어가지 않아요.”
식사를 하는데 한 명이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은 지금까지 살면서 장애인을 주변에서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만난적이 없었기 때문에 몸이 불편한 사람과 함께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하면 뭔가 목에 걸린 것 같고 불편해서 음식이 안 넘어간다는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대화에 이어서 강아지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저도 집에 강아지를 키워요. 그런데 얼마 전에 아파서 병원을 다녀오고 나서 사람들이 왜 강아지를 버리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강아지가 아파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는 것이다. 의료보험이 되는 것도 아니고 몇 백만원의 병원비를 보니 강아지 버리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생각은 자유니까.
그 사람의 생각에 공감을 하거나 동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마주치고 싶지는 않았다.
성격이 나쁜것보다 더 최악인 것은 <생각>이 나쁜 것이다.
감히 도덕성을 갖다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약자를 대하는 태도가 인성이라는 생각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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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컨턴츠는 구독자의 눈을 잡기 힘들어요. 요즘은 LGBT(성소수자)가 얼굴 가리고 자신들의 성생활 얘기까지 해요"
유투브에서 많은 구독자를 만들려면 <자극적인 컨텐츠>라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극히 마케팅의 관점에서만 컨텐츠를 다루는 것이다.
여기에는 <사회적인 바람직성>따위는 없다.
그저 구독자가 늘어날 수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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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유투브나 SNS에서 영향력을 갖게 되면서 사회 곳곳이 이상한 사람이 넘쳐난다
<메갈, 워마드, 일베>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의 사람들이
SNS에서 영향력이 있을 때는 무섭기까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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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윾투브>라는 채널은 58만 구독자를 갖고 있었다.
하회탈로 얼굴을 가리고 영상에 등장했고
나름대로 신뢰성 있는 자료와 논리를 갖고 있고
당당한 말투로 꽤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천안함 사건이나 한의사에 대한 발언 등등 꽤 논란을 만들더니 심지어 과거 세월호 발언까지 문제됐다.
<사고방식>은 숨기기 어려운 것이다.
문제는 <사회적 바람직성>이 결여된 영상과 글이 넘처나면서 사회가 이상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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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반두라(Albert Bandura)는 보보인형 실험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행동과 결과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모방학습이 가능하다는 증명을 했다
3~6세의 아동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첫번째 실험은 오뚝이인 보보인형을 어른이 신나게 때리는 것을 10분간 지켜보게 했다.
이 아이를 보보인형이 있는 다른 장소로 데려가자 어른과 똑같이 때리기 시작했다
두번째 실험은 영상으로 진행했다.보보인형을 때리는 것은 동일하지만 결말이 각기 달랐다.
1. 보보인형을 때린 어른이 <칭찬을 받고 선물>을 받았다.
이 영상을 본 아이들이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었다.
2. 보보인형을 때린 어른이 <욕을 먹고 처벌>을 당했다.
이 영상을 본 아이둔이 가장 <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3. 보보인형을 때린 어른은 <보상도 처벌도 받지 않았다.>
이 영상을 본 아이들의 <공격성은 중간>이었다
다른 사람의 행동과 결과를 관찰한 것만으로도 행동에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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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하다보면 전문가라고 하는 의사 변호사 교수 등의 글들을 접하게 되는데,
지식이 많다고해서 그 사람의 가치관까지 훌륭한 것은
<절대> 아니다.
변호사 중에도 양아치가 많고
의사들 중에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고
교수들 중에서 생각이 잘못된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에는
전문지식, 정보, 인격, 지위, 강압 등 여러가지가 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갖고 있고
사회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면
사회가 올바르게 나아가야 하는 <사회적 바람직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난 후에 중립적인 위치에서 전해야한다.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
SNS의 영향력이 강하다면 그 것을 여과하지 못하고
동조하는 무리들이 생기게 된다.
그들을 중심으로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면서 그들만의 세상이 <옳다>고 믿어버린다.
<정답>이 세상에 없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적 입장을 고려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다수의 이득은 중요하지만 약자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고
개인의 존중과 이익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바람직성도 중요하다.
상당히 배치되는 듯한 것들이 공존하는게 세상이다.
불편하지만 해야하는 일은 반드시 있다,
공감능력은 <인지적 공감> <정서적 공감>으로 구분한다.
인지적 공감은 타인의 입장과 관점을 이해하는 공감이다.
정서적 공감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동일시가 아닌 <이해>가 공감이다.
인성과 사회적 바람직성의 기반은 <공감>능력이다.
#도덕성과공감 #인성은중요해 #너의가치관은 #알고있니 #편한것과 #옳은것은 #구분하며살자 #인성 #사회적바랑직성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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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희연 블로그 : https://blog.naver.com/991701196
차희연 유투브 (차희연박사의 심리 TV)
https://www.youtube.com/channel/UCTNts6HwMp-FOwisu81uu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