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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Jun 25. 2016

내 자녀 독립적으로 키우려면!

차희연 에세이 - 내 자녀 독립적으로 키우기

[차희연 에세이] 내 아이 독립적으로 키우려면!



저는 우리 집이 가난한 줄 알고 자랐습니다.

처음으로 돈을 벌었을 때가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저와 동생은 동네에서 석간신문을 돌렸습니다.

한달동안 2만원을 벌었습니다.

그 조차도 안주려고 꼬투리 잡았던 신문보급소 점주가 기억나는군요. 엄마가 항의 전화해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브랜드 신발, 옷을 사달라고 조른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가계부를 가져오셔서 아버지 월급과 한달 생활비. 그리고 빚을 알려주셨죠.

그 후로 브랜드 옷과 신발을 사달라고 한적이없었죠. 지금도 비싼 옷을 입지 않습니다.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이번엔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대학가서 장학금을 받으라더군요.

용돈은 넉넉하게 못줘도 장학금받으면 용돈으로 쓰라고 하셨죠.

사립학교에서 장학금이란ㅎㅎ

그래도 장학금 받아서 용돈썼습니다.

4년내내 아르바이트를 했고, 심지어 유학조차 시험봐서 장학금 받아서 갔습니다.

4학년이 되어 빨리 취직했습니다.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취직을 하니 어머니는 또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시집보낼 돈 없으니 벌어서 가라더군요.

열심히 돈을 모았습니다.

저희 집이 적어도 평균은 된다는 것을 30대가 넘어서 알았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윤리경영교육을 하면서 알았지요.

저희 아버지는 한국도로공사에 다니셨습니다.

그 당시엔 대학 학비지원이 되었다는군요. 쿨럭.

부모님은 빚은 말씀하셨어도 자산은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지금도 부모님 재산은 잘 모르지만 은퇴하시고 노후준비는 다 하신 것은 압니다.

이렇게 세 자녀는 완벽하게 부모님께 기대지 않고 성인이 되면서 독립했습니다. 사회적 경제적 정서적으로 말이죠.

자녀를 키워서 독립을 시킨다는 것은 취직만 시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정서적으로 완벽히 독립하는것까지를 말합니다.

한국의 정서상 자녀의 정서적 독립을 효도의 문제로 보면서 생긴 많은 문제를 봅니다.


부부가 결혼을 하면 가족은 부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모든 의사결정도 부부를 중심으로 해야하지요.

부모님이라고 해도 다른 가족 구성원이기 때문에 자녀가족은 손님이 되는 것이 맞습니다.

한국은 가족의 개념을 부모까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부가 해결해야 하는 많은 문제들에 부모를 끌어들이고 자녀를 끌어들입니다.

그래서 불행을 느끼는 부부도 많습니다.

자녀를 사회적 경제적 정서적으로 독립시키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독립하는것도 중요합니다.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는 것과 효도를 하는 것은 다르지요.


글 :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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