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앞에 나는 모로코인과 같은 긍정 마인드는 버렸다.

한국, 40도 넘은 폭염, 이거 실화?

by 런던에이미

작년 여름,

유럽을 돌며 내가 했던 가장 많은

"얘기는 덥다,

너무 덥다.

이제 유럽도 덥구나." 였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더위는 껌이지란 마인드로 선크림도 제대로 안바르고 다니다

화상을 입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난 더위에 약한 피부와 약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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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여행때, 숨막히는 이 아프리카 대륙임을 실감하면서 여기 사는 사람들이 대단했다.

친절하고 호기심 많은 모로코인들이 내게 모로코가 어떠냐고 말을 걸면 종종 나는

"다 좋은데 너무 더워."를 말하면 돌아오는 대답들은 아주 긍정적이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답변이 "대신 우린 비타민D를 많이 받을 수 있지."


아주 신박하고 강렬한 긍정적인 대답이었다.

나도 저럴 수 있을까.

나도 폭염속 날씨에서 저런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답은 NO였다.

오늘 한국이, 우리나라 몇몇 지역의 공식온도 40도를 넘겼다.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할거다.

내가 사랑하는 사계절 온화했던 대한민국의 날씨는 이제 과거가 되어버렸다.

아마 내년 여름은 더 오르면 올랐지. 절대 내려가진 않을거다.

올해 내 대답은 NO였지만, 변해버린 날씨를 받아들이며 매해 여름마다 모로코인 같은 마인드를 갖도록 노력을 해봐야겠다.


아직도 여름은 길다.

다행인건 우리나라엔 세가지의 다른 계절이 있다는거다.

이게 일단 나의 긍정적인 대답이다.

그리고 마침 홈쇼핑에서 하는 에어컨 구매버튼을 고민1도 안하고 주문하기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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