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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내 별님'을 빛나게 하는 법

『내 별님은 어디에 』 토네 사토에, 엄혜숙 옮김, 봄봄

by 착한별

소중히 여기던 물건 하나가 없어져도 몇 날며칠 동안 마음이 허전하고 속상하다. 똑같은 물건을 다시 산다 한들 그것은 내가 찾는 것이 될 수 없다. 나와 함께 시간이 담긴 물건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물건도 그런데 내게 소중한 사람일 경우에는 그의 부재로 인한 상실감 더 클 것이다.


아련하게 밤하늘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모습 위로 『 내 별님은 어디에 』라는 제목이 보이는 표지다. '내 별님'을 찾고 있구나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그 사람은 그날,
피나의 곁을 떠나고 말았어요.


누구에게나 소중한 람이 내 곁을 떠나는 날은 갑작스럽다. '떠났어요'가 아닌 '떠나고 말았어요'라는 글 소중한 사람이 떠난 게 믿기지 않는 주인공의 마음 상태를 잘 현해주고 있다.


주인공 피나의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들은 너의 소중한 사람은 별님이 돼서 저 멀리서 널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위로한다.



그 말을 들은 주인공은 별님을 찾아 나선다. 이 자주 갔던 곳에 간다. 께 헤엄쳤던 바다, 숨바꼭질했던 꽃밭과 함께 걸었던 연못가에 가 보지만 '내 별님'은 없다.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무얼 봐도 다 '내 별님'인 거 같고, 정말 '내 별님'이었으면 은 마음인걸 그림책은 보여준다.



조금 더 위쪽을 찾아봐요.


주인공이 만난 물고기, 개구리, 애벌레, 반딧불이는 주인공에게 조금 더 위쪽을 찾아보라고 한다. 용기 내서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간 주인공에게 별들은 도움 되는 야기를 해준다.


소중한 사람이 내 곁을 떠나면 세상에 나 혼자가 된 기분이지만 나의 위태로운 일상을 지탱해 주는 다정한 사람들도 있는 것이 또 이 세상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별들의 조언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첫째, 당신이 찾고 있는 사람은 이미 어디에도 없지만 그 사람은 둘도 없는 소중한 것을 너에게 남겨 두었다.

둘째, 실컷 울고 나서 그 사람과의 이야기를 우리에게도 들려달라.

셋째, 그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를 추억해서 그를 끝없이 빛나게 해 주어라.

넷째, 너는 혼자가 아니다. 그리고 너의 별님도 널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림책은 소중한 이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어떻게 수용해야 할지 그리고 소중한 '내 별님'을 어떻게 빛나게 할지 가르쳐준다. 독자에게'내 별님'이 보고 싶을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준다.


'내 별님'을 찾고 있을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이제 많은 사람들의 '내 별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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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