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별』 | 다니엘 쇼도르스트 글, 그림
예쁘고 다정한 말을 듣고 자란 사람은 사랑받은 티가 난다. 사랑 듬뿍 받은 티가 나는 사람은 별처럼 반짝인다.
우리가 예쁘고 다정한 말로 서로를 반짝반짝 빛나게 해 줄 수 있다고 말해주는 그림책이 있다. 바로, 다니엘 쇼도르스트가 쓰고 그린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다.
수많은 별들 중에는 유난히 빛나는 별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유난히 빛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 별은 왜 유독 밝게 빛날까?
별이 자라고 있기 때문일 거야.
너와 나처럼 말이야.
어느 고요한 밤, 여우와 강아지는 하늘에서 '반짝이는 빛'을 본다. 왜 어떤 별은 크고 어떤 별은 작은지 궁금해하는 여우에게 강아지는 별이 자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각기 다른 크기의 별은 정해진 형태로 빛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별이 자란다고 하니 새롭다.
내가 칭찬하면,
네 마음이 커지는 것 같지?
별도 그래.
그다음부터 이어지는 여우와 강아지의 대화가 사랑스럽다. 그럼 별이 자라기 위해서는 무엇을 먹어야 하냐고 여우가 궁금해한다. 강아지는 별을 바라보면서 좋은 생각을 하면 별이 자란다고 답한다. 좋은 생각이란 '별아, 오늘따라 반짝이는 게 무척 예쁘구나!' 같은 칭찬이다. 대상을 예쁜 눈으로 바라보란 얘기다.
여우와 강아지가 별에게 멋진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자 별은 점점 더 커진다. 칭찬의 힘이 얼마나 큰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런데 별은 자라서 어떻게 되는 걸까? 어느새 다른 동물들도 함께다.
우리의 좋은 생각들이
땅으로 내려온 거야.
작가는 좋은 생각으로 키운 별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우리네 삶으로 연결한다. 좋은 생각을 가득 담은 별을 땅에 떨어지게 한다. 동물들이 별에게 해주었던 기분 좋은 말들이 이 땅에 퍼지기를, 우리가 서로에게 그런 말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다른 별에게 칭찬을 해볼까?
모두 함께 해볼래?
다른 별을 칭찬해 보자는 말은 다른 별이 자라면 또 땅에 떨어진다는 얘기일 것이다. 이제 별은 사람으로 읽힌다. 한 사람을 좋은 생각과 칭찬으로 자라게 하면 그 좋은 생각이 세상에 퍼진다는 뜻이다. 그렇게 자란 별들이 많아지면 세상은 더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내 주변 사람들과 좋은 말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당신이 좋은 생각으로 바라봐 주는 그 사람이면서, 그렇게 하는 다정한 당신일 것이다. 다정한 당신으로 인해 이 세상에 빛나는 별이 더 많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