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고랑

아픈만큼

by 매일글쓰는교사

제목 : 성숙해지고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사랑이 싹트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엄마 뱃속에서 나도 아가였는데 아가였던 내가 아이를 낳았다. 아가가 유아, 학령기를 지나 성인이 된다. 살아가면서 수 많은 기쁨과 희열 그 반대의 상처와 슬픔 등을 겪게 된다. 기쁨과 희열은 금방 지나가지만 그 반면에 상처와 슬픔으로 인한 아픔은 우리를 성숙하게 만든다.


나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심지어 성인이 된 뒤에도 무리를 지어 인연을 만든다. 초등학생때는 동네친구들과 함께 친구집에서 김치전을 해 먹고, 친구집을 우리들만의 아지트로 꾸며 밤새 놀기도 하고, 밥통 들고 수저와 젓가락 등의 살림살이를 등에 지고 뒷산에 올라가 놀았다. 거기서 군인아저씨들이 주는 건빵과 별사탕은 무엇을 주어도 바꾸지 못하는 별미였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내 주변에는 후배, 동년배 친구 등이 항상 많았다. 그 이유는 내가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를 두고 내 친구와 후배가 질투나서 싸운적도 있었다. 그때 난 많이 힘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둘이 왜 싸우는 걸까? 지금 생각하면 내가 둘 사이에 뭔가 잘못했나 싶다. 둘 다에게 너무 잘해준 나의 잘못인거 같다. ㅋㅋㅋ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로 내겐 큰 상처가 생긴 일이 있다. 교대 다닐 때였다. 나는 친구들을 매일 불러다 음식을 해주고 함께 노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고생하시는 교수님께 물어볼게 있어서 과일을 깎아서 조그만 도시락에 가져다 드린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 일이 내가 교수님께 잘 보이고 점수를 받으려고 한다는 이야기로 변질되어 소문이 났다. 그 일이 있은 후 과의 다른 친구들과 선배 후배들은 나를 멀리했고 수근수근거렸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손가락질하는 거 같아서 집밖에 나가기가 무서웠다. 그 사건은 한동안 나를 힘들게 했지만 내 곁에 함께 있어준 친구들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 그 뒤로 나는 나의 상사에게 아무것도 주지 못한다. 아마 그때의 아픔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할 수 있다. 아마도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지 싶다. 시간 말고도 졸업 후 취직해서 많은 성인 사람들과 함께 겪었던 경험으로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것 같다. 성숙해진다는 것은 얇디얇았던 나의 유리 심장이 단단해졌다는 것이다. 아픔으로 인해 고통이 빗줄기가 되어 흘러내리고 그 곳에 딱지가 덮이고 딱지가 떨어지면 새살이 돋아나 성숙해지는 과정이다.


아픈만큼 성숙해지면 또 살아남는 것이다. 또 살아남아 아픈만큼 성숙해진다. 우리 삶은 언제나 이러한 과정의 반복이다. 지금 아픔으로 인해 힘든가요? 슬프면 눈물을 펑펑 30분만 흘려보아요. 눈물이 마를때까지 실컷 울다보면 내가 성숙해져 단단한 삶이 하나 생긴답니다. 성숙해진 단단한 삶이 한개 두개 백개 모이면 아픔이 조금씩 물러날수 있어요. 오늘도 힘을 내서 성숙해지는 하루를 살아보아요. 우리~~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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