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그리워지는
제목 : 그런 날 그냥 그런 날
그냥그런 날이 있다. 어렸을 때 내가 아팠을 때 엄마는 나를 업어서 병원에 데려가셨다. 아빠는 밤새 내 팔과 다리를 주물러 주셨다. 열이 떨어질 때까지, 내가 다 나을때까지. 아마 내가 이렇게 컸기에 우리아이들도 아프면 밤새 간호를 한다. 따뜻한 물을 끓여 먹이고 팔다리를 주무른다.
어제밤 허리가 아파 잠을 자지 못할 때 서러웠다. 겨우 이겨내고 지나갔지만 지금 아빠랑 엄마 생각이 난다. 퇴근후에 병원 가는길에 시장을 들렀는데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엄마랑 통화해~' '엄마~~''야 언지 오냐~' 엄마는 통화할 때면 항상 언지 오냐를 반복하며 말씀하신다.
엄마도 그랬을까? 자기가 아플때 엄마 아빠가 보고 싶었을까? 지금은 아픈것도 잘 모를텐데 엄마는 아프면 가까이에 있는 언니에게 얘기하겠구나 싶다. 엄마가 통화할 때 말씀하시는 '야 언제오냐?'는 보고 싶다는 말이다. 엄마랑 통화할 때 눈물이 찔끔 나려고 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오히려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제일 어린 막내로 태어나 어리광을 부리고 자랐지만 마지막까지 엄마의 일을 다 도와드렸다고 생각하며 항상 나는 위안을 삼는다. 별로 잘 해 드린것도 없는데 이제 후회가 마구마구 밀려온다. '효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어느새 엄마는 요양원의 구성원이 되었고 너무 멀리에서 엄마와 통화하고 있다.
'엄마 생일날 갈게요~' '그려 내 생일 3월20일이여.' 똑똑하신 분이 기억력이 최고다. 그놈의 치매는 왜 우리엄마에게 와서 엄마를 힘들게 할까? 괜시리 치매를 끌어들인다. 엄마 오랫동안 살자~ 사랑해 오늘은 우리엄마 잘자요. 까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