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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영입니다 Jan 09. 2019

AgileFest 회고, 그 두 번째

까먹기 전에 쓰는 행사 후기

첫 번째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brunch.co.kr/@pubjinson/63



첫 회의 날, 당연히 오프라인 회의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온라인 회의가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자봉을 역할별로 나누어 모집을 한 듯한데, 나는 중간에 합류하여 창준님이 각 역할별 할 일(이라기보다는 해줬으면 하는 일)을 알려주시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서, 현장 도우미와 기록 도우미에 지원했다. 


정말 좋았던 점은 각 역할별로 각자 생각하는 목표를 적은 후 서로 동의하는지 표기하고, 동의하지 않을 시 논의를 통해 확정하거나 빼는 부분이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자봉의 역할이라는 것이 역할별 이름으로 파악하고 행사 전에 큰 그림만 그릴뿐 당일의 임기응변이 많이 필요한데,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하여 논의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은 신선했다. 그동안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논의했던 내용들을 공유해주셨는데, 모든(?) 회의 내용이 날짜별로 정리되어 있고 또 역할별로 정리되어 있어서 파악하기 편했다. 


처음 이야기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서 나누다가 첫 온라인 회의는 discord를 통해서 진행되었다. 디스코드라는 서비스를 처음 사용해봤는데, 게임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라고 한다. 이렇게 음성 채널을 여러 개로 만들어서 전체 회의도, 각 역할별 회의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음성으로 진행하다 보니 글로는 오해하기 쉬운 뉘앙스의 문제도 해결되고 또 회의 중 편하게 기록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처음 사용할 때는 뭘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헤맸지만... 그건 무엇이든 처음 하면 마찬가지이다.

이번 자봉에 참여하며 또 하나 좋았던 것은 자원봉사자라고 해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참석자들을 위해 무언가 희생하기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봉도 참석자와 똑같은 비용을 지불했고 또 함께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물론 그러다 보니 불편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 부분은 차후)


여하튼 내가 중간에 합류한 자봉이다 보니 처음 회의 때는 주로 그동안 작성해 놓은 회의록(?)을 보며 듣는 위주로 참여하였는데, 그 날 회의 방식은 앞으로 업무에 적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별했다.


음성 채팅을 하며 문서의 참석자 이름을 쓴 후 각자 오늘 회의에서 기대하는 것과 이야기 나누고 싶은 것을 작성한다. 당일 회의를 진행해주실 분을 자원받고, 회의를 얼마의 시간 동안 진행할 것인지 정한 후, 서로 적은 내용을 확인하며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때 다른 사람이 쓴 내용이 이해가 안 간다면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십사 요청한다. 이때 주고받은 이야기는 간략하게라도(핵심 키워드만이라도) 공유문서에 기록해둔다. 내 소개를 하는 동안 기록을 담당한 분이 나에 대한 이야기도 작성하셨다. 안건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가 돼서 모두 만족(혹은 넘어가도 좋다)하면 그 안건을 완료됨으로 표기(다른 색으로...)한다. 


그리고 회의가 끝난 후, 각자 오늘 회의에 대한 소감을 적는다. 그냥 '회의 진행은 너무 어렵다'라든가, '목소리만으로 회의하는 것은 여전히 어색하다'라든가, '성진님이 진행자로 나서 줘서 고맙다'든가 혹은 '지영 님이랑 기록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등의 솔직한 이야기들!!! 


처음 소감을 남기자고 했을 때는 너무 어색하고 뭘 써야 할지 몰라 망설였는데,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을 의식할 필요 없이 그냥 내가 느낀 그대로 쓰면 되는 것이었다. 물론 그럼에도, 첫 회의이다 보니 정말 완벽히 솔직하지는 못했다고 인정한다. 내가 생각보다 낯가림도 심하고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하기 때문에 행사가 진행되는 순간에도 어느 정도 이상은 솔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첫 번째 전체 회의가 끝나고 내가 속한 역할별 회의를 진행하기로 약속을 잡으며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는 중......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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