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계속 어긋나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다가
한 번에 무너졌을 때가 있었다.
내 인생에 바닥은 지금이라고 느낄 만큼 힘들어할 때
오빠가 곁에 앉아 건넨 말이 있었다.
"동생아,
어디서 읽었는데
인생에 필요한 두 가지 힘이 있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힘과
다시 한걸음 내딛을 수 있는 힘.
이 두 가지만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닿는다더라.
대신 그 방향을 정할 때는
너 자신을 제일 믿어야 해."
나는 넘어지면 그냥
'내가 이렇지 뭐' 하고 꽤나 오랫동안
그 자리에 앉은 채로 있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남들이 알려주는, 있지도 않을
지름길에 홀려 이리저리 헤매던 사람이었다.
내 인생을 내가 사는데
나는 나를 신뢰하지 못했다.
바닥을 치고 나서야
이리 만든 건 내 안에 내가 없어서였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나에게 집중하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원하는 삶이 무엇이지.
그리고 내 결정으로 내딘 한걸음을 의심치 않고
넘어져도 다시 털고 일어나 다시 걷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