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까진 상처가 났다.
약을 잘 발라주고 건들지 않았다.
딱지가 앉은 후로는 잊은 듯 지냈다.
그러다 문득 발등을 보니
어느 순간 딱지가 떨어져 나가고 새살이 돋아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상처를 받게 될 때가 있다.
내가 상처 주지 않으려 노력해도 줄 때가 있고
그렇게 나도 상처받을 때가 있다.
상처가 나면 잘 소독하고 약발라주고
시간이 지나 잘 아물길 바라야 하는데
굳이 그 상처를 건드리면서 딱지를 벗겨내고
더 상처를 번지게 해 흉이 되게 할 때도 있다.
상처를 더 키워 평생 남을 흉터로 둘 필요가 없다.
흉터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남는다.
잊자, 내가 의미 두지 않으면 그건 아무 의미도 없다.
스스로 다독여주자.
그 상처에 내 마음이 계속 아프게 두지 말자.
우리가 우리 인생에 집중하며 살다 보면
언제 다쳤냐는 듯 새살이 다 돋아나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또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