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시절
엄마를 모시고 병원을 다녀야 했다.
행여 차선 변경도 못하고
엄마까지 마음 졸이게 할까 봐
운전 경력이 있는 친구를 태우고
연습 삼아 미리 운전해서 갔다 오기도 했다.
근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엄마를 모시고 병원을 다니는 동안
내가 연습으로 다녔던 경로로는 내비게이션이
한두 번밖에 안내를 안 해줬다.
가는 길에 공사를 해서
사고가 발생해서, 이쪽 길이 지금은 더 빨라서 등등
여러 이유로 매번 가는 길은 바뀌었었다.
그렇게 가는 길에 풍경이 더 좋았던 길도 있었고
도로 상태가 더 안 좋은 길도 있었고
처음 겪어보는 상황들도 있었다.
많이 당황했지만 내비게이션이 안내해 주는 대로 가면서
무사히 잘 병원에 도착했었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나의 목표만 명확하다면
가는 길은 매번 달라질지는 몰라도
결국 그곳에 도착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인생도 마찬가지 같다
내 인생에 방향과 목적만 뚜렷하다면
가는 길에 뜻밖의 좋은 일도 생기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안 좋은 일도 생기겠지만
또 그 상황을 극복해 내면서
결국은 그 목적에 도착하게 될 거라는 걸.
중요한 건
나의 목표를 잊지 않고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매일 한 걸음씩이라도 나아간다면
나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