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도전하고 도전해서
가고 싶던 프로그램 방청을 가게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 중
그때 내가 한참 좋아하던 인연이 있었다.
그래서 그 사람과 함께 갔다.
하지만 지금은 그 사람과 연락하질 않는다.
정말 힘들게 된 건데
그 사람과 함께 했다는 게
연이 끊긴 지금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내 마음이 너무 간사하고 치사하다 생각이 들며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아마 나는 기대했을 것이다.
이 기회에 이 사람에게 내가 더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내게 너무 고마워하지 않을까 하며
뭔가의 대가를 바랐기에
그만큼 나오지 않고 끊어진 인연에
아쉽다는 생각을 하는 것일 테지.
뭔가를 나누고 줄 땐
바라고 주는 마음이 제일 나쁘다 느꼈는데
나는 역시 깨달았지만
스스로에게는 또 좁은 마음을 보이고 말았다.
지금도 연락하는 누군가와 봤으면
더 나았을까?
그때의 나는 그 사람과 가고 싶었던 것이었음을
그때의 나는 그게 최고의 선택이었을 텐데
이렇게 쉽게 변한 내 마음이
너무 우습고 부끄럽다.
그때 행복하고 즐겁게 즐겼다면
그날은 그렇게 마무리 지어야 했던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