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참 지독하게도 좋아했던 내가 있었다.
나 한 사람이
그 사람 말 한마디에
하루 종일 휘둘리기도
몇 달을 마음 아파 헤매기도 했었다.
주변에서도 티가 날 정도로
숨기지도 못하는 짝사랑이었다.
더 이상 그 사람과
연락할 수도, 볼 수도 없는 이후로는
꿈에서 그 사람을 찾아 헤맸다.
그때 처음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대사 구절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달콤한 꿈을 꾼 제자가 서럽게 운 이유가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었기 때문이라는 그 말.
눈뜨면 사라지는 그저 허상이었음을.
현실에서는 일어날 리 없는 내 바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일어나면 한동안 멍을 때리다
이내 마음이 쓸쓸해진다.
얼마나 절절한 내 마음이던가.
하지만 내 마음이 이렇다 해도
너는 알지도, 알아줘야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참 아프게 들어오는 그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