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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윤 May 15. 2024

너를 슬며시 소원에 껴본다.

#일상생각 시

너와 헤어진 후에도

으레 소원을 빌 때면

네가 잘 되기를 슬며시 껴서 빌었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네가

애틋하게 잘 되기를 바라본다.


그렇게 나는 또 너를 생각해 버렸다.


서로가 없이

살아가는 이 세상이

하루빨리 익숙해지길


네가 없는 나도

부디 잘 되기를

애틋하게 바라본다.


나도 너도

이제 잊어야 할 때가 온다면

아프지 않게 서서히 잊혀가기를,


그게 아닌

너와 내가 잠시 떨어진 것뿐이라면

잊히지 않고 서서히 짙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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