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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윤 Jun 13. 2024

불꽃놀이

#일상생각

불꽃놀이 같은 인간관계는 싫다.

그 짧은 순간에

얼마나 서로를 현혹시키는가

그 짧은 순간에

얼마나 나의 절정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가

그렇게 황홀하게 빠져들 하지만

그 시간은 오래가지 않는다.


찰나의 한순간에 타오르다 사라지는 감정은

찬란하면서도 얼마나 우스운가.


불꽃놀이가 다 끝난 후의

까만 하늘에

한 화약냄새와 회색빛 연기의 흔적

그 공허함과 허무함 깊이를 깊게 한다.


정말 한여름밤의 꿈처럼

달콤한 꿈처럼

금방 사라질 감정들.


까만 하늘에 남아있는 것은

매일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별들뿐.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형태의 사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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