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이 없는 밤.
스스로에게 답을 찾을 수 없는 밤이면
타인에게 수 없이 답을 찾아 헤맨다.
내 마음속에 원하는 대답이
들려올 때까지 찾고 또 찾아 밤을 헤맨다.
그렇게라도
해낼 수 있다고 듣고 싶어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게 맞다고 듣고 싶어서.
그러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타인이 맞다고, 그래도 된다고 수 없이 얘기해 줘도
결국
내가 나를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
오늘 밤도
괜히 잠들지 못하고
타인에게서 답을 찾아 헤맨다.
밤은 그렇게 나를 삼킨다.
하지만 우습게도
그렇게 밤을 헤매며 찾은 그 답은
자고 나면 잊힌다.
잊혀진다는 건
진정으로 찾은 답이 아니란 얘기일 텐데.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운이 도와줘도
알지도 못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