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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이슬 Jul 13. 2023

02. 낚시 체험

넓고 얕은 찍먹 프로젝트 첫 번째


5주 중 4주를 만나던 달은, 거의 금토일을 만났으니 약 12일간 실내 종목(하루에 볼링 세 시간, 포켓볼 세 시간, 탁구 세 시간과 같은 식...)들을 하루종일 체험했다면, 새로운 달에는 야외에서 보다 활동적인 체험을 하기로 마음먹었는데요.

그래서 선택된 해루질과 낚시 체험! 둘 다 해본 사람이 1명밖에 없던 터라 너무 헤비하지 않게, 가볍게 맛만 보려 했습니다만... 언제나 그렇듯 뽀로로들은 참지 않았기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필 낚시를 가던 날 비가 어마무시하게 내렸습니다. 마치 요즘 날씨처럼... 거의 하루 종일이요.

하지만 방갈로(아주 작은 펜션 같은 숙박시설)도 이미 두 개나 예약해 둔 터라 일단 못 먹어도 Go!를 외치며 낚시터로 향했는데요. 낚싯대를 다섯 명 다 펴긴 폈는데, 도저히 낚시를 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서 일단 던져만 놓고 실내로 피신...




낚시터에 딸려있던 맛있는 식당!

피신...해서 낮술을 야무지게 마셔줍니다... 이때가 아마 11시? 12시?였을 거예요. 물론 낮이요. :)

아주 자연스럽게 하나둘 쌓여가던 초록병들...

역시 비 오는 날의 낮술은 정말 최고... 읍읍...





낮술 후 뻗은 뽀로로들...... 이럴 거면 방갈로에 들어가지......





해가 지기 전에, 바비큐 파티를 해서 술을 좀 더 마셨는데 너무 술만 먹는 것 같으니 사진은 생략합니다.

밤이 되니 낚시찌들이 엄청 예뻐졌습니다.

뽀로로 다섯 중 셋은 이미 기절했고, 둘만 남아 밤을 거의 지새웠답니다.



밤낚으로 메기를 잡은 후 날뛰던 대장 뽀로로의 모습입니다... 빛나는 메기의 눈만큼이나 대장의 눈빛도 초롱초롱했기에 이날 이후 대장 별명에 '맑은 눈의 광인'이 추가되었지요..



다행스럽게도 눈먼 메기가 드문드문 나와주었지요. :)

다음 날 오후, 잡은 메기들을 들고 귀가해 매운탕을 끓여 한 잔 더 했는데,

바로 직전과 같은 사유로 사진은 생략합니다...



※물가에선 취할 정도로 음주하면 매우매우 위험합니다! 저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마시지 않습니다.

운전자는 충분히 수면을 취했으며, 전날 과음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며칠이 흘러, 해루질 체험을 하기로 한 날.


07시쯤 방문했던 서산의 한 무인 카페.



공휴일이 껴있던 터라, 서해안고속도로가 엄청나게 막히리라 예상하고 혼자 먼저 새벽 네 시에 서해로 출발했답니다. 덕분에 7시도 되기 전에 도착했지요...

9시에 출발한 다른 뽀로로 넷은 1시가 다 돼 겨우 도착했지만요... 어휴 연휴 때 서해안고속도로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아직은 웃고 있던 남은 4명... 후후...



덕분에 다섯 시간 동안 카페 세 곳 투어 후, 혼자 아침식사까지 해결해야 했답니다. :)




여유롭게 해안가도 한 바퀴 돌았는데, 낚시 때완 달리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낙지든 개불이든 조개든, 뭐든 잡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다음 이야기는, 2박 3일간의 하드코어 해루질 썰로 돌아오겠습니다. :)

(삽질하느라 아주 허리 부숴지는 줄...)

다들 안출, 안운하셔요! 오늘도 비가 많이 온다니 우산 꼭 챙기시고요!!




해루질 이후로 남은 이야기들: 뽀로로즈의 오사카 투어, 방콕 투어, 조승우 오빠 보려고 새벽 2시에 취켓팅한 썰, 싸이 흠뻑쇼 직관썰, 한라산 등반썰, 마라톤 대회 참가썰...

-to be continued





※뽀로로즈 멤버 소개

대장: INFP. '넓고 얕은 찍먹'이라는 좌우명으로 한라산 등반, 낚시, 해루질, 볼링, 탁구, 포켓볼, 골프, 뮤지컬, 콘서트 심지어 해외여행까지도 가장 앞장서서 리드하는 만악의 근원. 평소엔 MBTI가 I와 F라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대장 뽀로로. 다만 알코올이 들어가면 미친 E와 F로 변신하곤 함. 자주 하는 말은 '득근득근!', '사람은 그렇게 쉽게 안 죽어...' 그리고 '막내는 지치면 안 돼!'


개장: INFJ. 길드장이었으므로 '대장'이라는 호칭으로 자주 불리곤 했는데, 술 먹은 다음 날 '내가 또 술 마시면 진짜 개다!'라는 말을 하고선 하루 이틀 뒤에 술을 먹는 모습을 자주 보여, '개'+'대장'='개장'이라는 호칭으로 바뀌게 된 비운의 인물. 일요일엔 충전을 위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뽀로로즈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아서 매번 슬퍼함.


렴치: ISTP. 뽀로로즈 모임의 공식 운전기사. 대장이 짠 계획을 렴치가 완성하므로 그야말로 만악의 근원 2라 할 수 있음(주로 뽀로로들을 집 앞에서 태워다, 일정이 끝나면 집 앞까지 내려줌). 공식 별명인 '렴치'는 '파렴치한'의 줄임말로, 사회통념상 비춰보았을 때 지나치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아가와 교제한 적이 있어 붙여짐.


병약이(E): ENFJ. MBTI 검사상 E 성향 99%가 나온 확신의 외향인. 하지만 그에 걸맞지 않게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 것 같은 연약한 체격과 병약한 체력을 타고나 본의 아니게 뽀로로즈 모임에 불참하곤 하는 비의 인물. 앓아눕느라 모임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재밌어 보이는 사진이 단톡방에 끝없이 올라올 경우, 침상에서 남몰래 눈물을 닦아내곤 함.


막내: ISTP. 모임의 유일한 20대이자, 뽀로로즈 공식 막내. 렴치를 제외한 모두에게 배려와 귀여움을 받고 있지만 한참 연하만을 편애하는 렴치에게 막내는 그저 노인네일 뿐. 20대다운 강인한 체력으로 대장의 넓고 얕은 찍먹을 가장 먼저 지지하는 만악의 근원 3. 대장과 함께 식단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유이한 득근파 중 하나.




※ 본 매거진은 연재 전 뽀로로즈 모두에게 연재 동의를 얻었으나, 개개인의 신변 보호를 위해 신상이 특정될 수 있는 부분은 조금의 각색을 거쳤음을 알려드립니다. 그 점을 제외하고 앞으로 서술할 모든 일들은 100% 실화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혹 다섯 중 한 명이라도 알아보신 지인께서는 부디 못 본 척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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