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얕은 찍먹 프로젝트 첫 번째
5주 중 4주를 만나던 달은, 거의 금토일을 만났으니 약 12일간 실내 종목(하루에 볼링 세 시간, 포켓볼 세 시간, 탁구 세 시간과 같은 식...)들을 하루종일 체험했다면, 새로운 달에는 야외에서 보다 활동적인 체험을 하기로 마음먹었는데요.
그래서 선택된 해루질과 낚시 체험! 둘 다 해본 사람이 1명밖에 없던 터라 너무 헤비하지 않게, 가볍게 맛만 보려 했습니다만... 언제나 그렇듯 뽀로로들은 참지 않았기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필 낚시를 가던 날 비가 어마무시하게 내렸습니다. 마치 요즘 날씨처럼... 거의 하루 종일이요.
하지만 방갈로(아주 작은 펜션 같은 숙박시설)도 이미 두 개나 예약해 둔 터라 일단 못 먹어도 Go!를 외치며 낚시터로 향했는데요. 낚싯대를 다섯 명 다 펴긴 폈는데, 도저히 낚시를 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서 일단 던져만 놓고 실내로 피신...
낚시터에 딸려있던 맛있는 식당!
피신...해서 낮술을 야무지게 마셔줍니다... 이때가 아마 11시? 12시?였을 거예요. 물론 낮이요. :)
아주 자연스럽게 하나둘 쌓여가던 초록병들...
역시 비 오는 날의 낮술은 정말 최고... 읍읍...
낮술 후 뻗은 뽀로로들...... 이럴 거면 방갈로에 들어가지......
해가 지기 전에, 바비큐 파티를 해서 술을 좀 더 마셨는데 너무 술만 먹는 것 같으니 사진은 생략합니다.
밤이 되니 낚시찌들이 엄청 예뻐졌습니다.
뽀로로 다섯 중 셋은 이미 기절했고, 둘만 남아 밤을 거의 지새웠답니다.
다행스럽게도 눈먼 메기가 드문드문 나와주었지요. :)
다음 날 오후, 잡은 메기들을 들고 귀가해 매운탕을 끓여 한 잔 더 했는데,
바로 직전과 같은 사유로 사진은 생략합니다...
※물가에선 취할 정도로 음주하면 매우매우 위험합니다! 저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마시지 않습니다.
운전자는 충분히 수면을 취했으며, 전날 과음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며칠이 흘러, 해루질 체험을 하기로 한 날.
공휴일이 껴있던 터라, 서해안고속도로가 엄청나게 막히리라 예상하고 혼자 먼저 새벽 네 시에 서해로 출발했답니다. 덕분에 7시도 되기 전에 도착했지요...
9시에 출발한 다른 뽀로로 넷은 1시가 다 돼 겨우 도착했지만요... 어휴 연휴 때 서해안고속도로는 정말...
덕분에 다섯 시간 동안 카페 세 곳 투어 후, 혼자 아침식사까지 해결해야 했답니다. :)
여유롭게 해안가도 한 바퀴 돌았는데, 낚시 때완 달리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낙지든 개불이든 조개든, 뭐든 잡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다음 이야기는, 2박 3일간의 하드코어 해루질 썰로 돌아오겠습니다. :)
(삽질하느라 아주 허리 부숴지는 줄...)
다들 안출, 안운하셔요! 오늘도 비가 많이 온다니 우산 꼭 챙기시고요!!
해루질 이후로 남은 이야기들: 뽀로로즈의 오사카 투어, 방콕 투어, 조승우 오빠 보려고 새벽 2시에 취켓팅한 썰, 싸이 흠뻑쇼 직관썰, 한라산 등반썰, 마라톤 대회 참가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