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관찰집

야경

by 참진


야경


한강의 주름이 깊은 날

강 건너편 빛이 내 동공에 박혔다

한, 땀, 한, 땀

새어 나온 빛은 끝이 보이지 않아

사람들은 네모난 창으로 잘라서 보관했다


빛나는 저것은 별인가요?

서울에는 별이 없다던데


고개 숙인 강가의 나무 위로

회색 원단이 한 칸씩 이어 붙었고

빨갛고 노란 실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바쁘게 왔다 갔다 했다


바늘이 지나간 자리

네모난 옷들이 몇 벌이나 만들어졌다





https://www.instagram.com/malangmalang.book/

https://blog.naver.com/malangmalang_book

https://twitter.com/buHLtUacO7G0okH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누구의 잘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