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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진 Dec 08. 2020

냄새는 덧댈 수 없어

냄새는 덧댈 수 없어


벽돌 위에 타일을 붙이면

새 건물이 되었다


균열에 칠을 하면

새 아파트로 보였다


덧난 자리

덧대느라 바빴다


나무는 돌이 되고

돌은 철이 되고

철은 금이 되고


겉은 번듯하고

안은 썩어갔다


냄새는 덧댈 수 없어

썩은 내가 진동했다


아무렇지 않은 듯이

새 옷을 입는


그러다

기둥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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