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평하지 않은 천장이 나를 짓누른다
이음새가 떠버린 벽지가 나를 찌른다
벽지 속 떼어내지 않은 조각이 튀어나온다
흰색으로 포장된 시멘트의 거친 결과 못자국이 보인다
빛이 있어 보이고
그림자가 있어 보인다
생긴 것과 덮은 것의 부조화가 보인다
시선을 오래 두어야 겨우 보인다
붕 뜬 벽지 안쪽이 곪는다
눌러도 붙지 않고 잡아도 뜬다
손끝에 먼지가 엉긴다
단 한 번도 제대로 만지지 않았던
대면적이 나를 떠나고
덕지덕지 처바른 벽지가 무겁다
https://www.instagram.com/_chamjin_/
https://blog.naver.com/malangmalang_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