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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진 Jan 24. 2022

부고


부고


돌아가셨다


갈 곳 없이 떠돌아다니던 그도

돌아갈 곳은 있었다


길을 잃어도 길은 있는 것


그것만 믿고 살아온 날들은 차가웠다


울다 잠든 밤은 시렸고

앞은 캄캄했다

연약한 몸뚱이는 쉽게도 지쳤다

온기가 필요해서

몸을 버렸다


버려야 길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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