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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진 Mar 20. 2020

그 안에서 찔끔



그 안에서 찔끔

 

흘러가는 구름바다

바다에 이는 물결

흰 포말이 큰 파도가 되어 퍼진다

구름은

색도 모양도 속도도

온종일 다르게 유랑하는데

바다 위로 네모난 세상

한강, 가로수, 도로, 건물

틀에 갇혀 바둥거리다

그 안에서 찔끔


굳어버린 스카이 뷰는

회색, 녹색칠이 범벅된

박제된 자연물

 사이로 처진 거미줄

죽어가는 날벌레들

그 안에서 찔끔


바다는 계속 흐르는데

보이는 건 오직

먼지 쌓인 OOO

빽빽한 OOO

발버둥 치는 OOO

그 안에서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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