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오모스 Nov 01. 2024

'나 & 지금'에 대한 깊은 빡침.


비록, 지금 나의 모습이
부족해 보일 지라도...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이 이루어진 상태가 
바로 '지금의 나'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지금의 나는, 


지나온 시간 속에서 

내가 선택하고, 원하고, 

갈망했던 것들이 모여 이뤄진 결과다. 


부족함마저 내가 선택한 길의 일부이고, 

아쉬움마저도 나를 빚어온 흔적이다. 


과거의 작은 바람과 결정들이 하나하나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 

지금의 나는 그 모든 선택의 결실임을 깨닫는다.


때로는 다른 모습일 거라 기대하기도 했고, 

더 나은 결과를 꿈꾸기도 했지만, 

내가 걸어온 길 위에 쌓인 흔적들이 

이렇게 내 모습으로 남아 있다. 

모든 소망이 완벽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 부족함과 아쉬움조차도 나의 일부임을 이제는 안다. 


내가 원했던 것이 모두 이루어진 상태, 

그 모습이 바로 '지금의 나'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가슴속 저 밑바닥에서부터 깊은 빡침이 솟구친다.

환상이 깨지고, 기대가 산산히 부서진다. 

나는 이제야 삶의 진정한 모습과 마주한다.




더 이상 '지금의 나'를 부정하지 않기로 했다. 더 이상 '현재의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의 내가 때로는 부족해 보일 때도 있고, 과거의 선택이 아프게 다가올 때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이 결국 내가 만들어 온 길임을 하나도 남김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금의 나는 내가 해왔던 선택과 흔적들이 모인 하나의 이야기이자, 나만의 삶의 조각이다. 비록, 부족해 보일지라도,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있는 그대로 끌어안기로 했다. 더 이상 과거의 나를 탓하지 않고, 내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나를 조금씩 더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자 한다. 더 이상 과거의 나를 탓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내가 그동안 이뤄 온 것들에 감사하기로 했다. 나의 작은 결단들이 만들어 온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앞으로도 나를 성장시켜 나가기로 결심했다. 


이제는 더 이상 결핍에 얽매이지 않기로 했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 나이가 늘어가는 것, 만족스럽지 않은 학벌과 재산에 대한 아쉬움들… 나를 갉아먹었던 이 결핍들을 내려놓고, 이제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에 집중하기로 했다. 내가 바랐던 나의 모습은 내 삶을 자신 있게 사랑하고, 편안히 웃으며, 자유롭고 충만하게 살아가는 내가 아니었던가. 그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해 나를 단단히 다지기로 했다.


나는 이제 결핍의 굴레를 벗어나려 한다. 거울 속에서 보이는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조금씩 쌓여가는 나이와, 그간 내가 갖지 못한 것들에서 눈을 돌리기로 했다. 오히려 지금부터는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모습에 집중할 것이다. 자신감 있고 당당하며, 편안하고 여유로운 나. 글을 잘 쓰고 싶고, 내가 원하는 목표들을 하나씩 해내며 살아가고 싶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모습은 결국 스스로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나로부터 비롯될 것이라는 믿음이 들었다. 그런 믿음 위에 작은 변화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내가 꿈꾸는 나를 그려가기로 했다.


조금씩 다가가고 싶은 삶의 모습이 분명해졌다. 더 이상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을 참고 견디며 살지 않기로 했다. 이제는 나에게 맞는 것들로, 나를 충만하게 할 것들로 나의 공간을 채워가기로 했다. 나를 행복하게 할 것들을 하나씩 쌓아 올리며,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들로 나의 삶을 새롭게 그려 나갈 때 내 안에 확신이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내가 선택하는 삶이 내 현실이 되어간다는 설렘 속에서, 나는 매일 아침 나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매일의 작은 선택들이 쌓여, 내가 진정 원하는 삶으로 향하는 길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오늘도 주어진 하루를 나답게 만들어 간다.



행복은 더 이상 먼 곳에 있지 않다.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이겠다고 결심한 그 순간부터, 

행복은 이미 내 곁에 있었다. 


나의 부족함 속에서도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하나씩 쌓아 올리며, 

나는 조금씩 나의 삶의 주인이 되어 가고 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따뜻하게 끌어안고, 

내가 선택할 내일을 스스로 열어 갈 때, 

비로소 나는 자유롭고 충만한 삶의 기쁨을 느낀다.












작가의 이전글 '나'라는 감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