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명, 사장 1명- 나 혼자인 회사에서, 나는 오늘도 잘 버텼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냈다.
아침을 해냈으니
이제 내 하루도 해내야 한다.
“소파에 잠깐만…”
아니, 그게 문제였다.
소파에 살짝만 기대려던 건
그대로 스르르 누워 잠드는 시퀀스를 탔다.
눈을 떴다.
10시.
헉!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근데 곧 생각났다.
나는 출근할 필요가 없다.
내 사무실은 거실 테이블이다.
내 출근길은 다섯 걸음이다.
살았다.
1인 기업가의 장점은 이거다.
지각이 없다.
출근길 정체도 없다.
드레스코드도 없다.
모든 회의는 셀프 회의,
모든 결정은 셀프 결정.
바로바로 의논 끝!
바로바로 사인 완료!
문제는,
모든 회의에 참석하는 것도 나,
모든 책임을 지는 것도 나라는 거다.
바로바로 피드백도,
바로바로 수정도,
바로바로 야근도 나 혼자 한다.
그래도 나는 오늘도 다섯 걸음 출근을 했다.
노트북을 열고 커서를 깜빡이며 앉았다.
늦잠을 잤지만,
지각은 하지 않았다.
혼자 하는 일이니까
스스로에게 박수도 혼자 친다.
“잘했다, 나. 오늘도
이 엉성한 회사를 잘 이끌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