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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찬집 Mar 13. 2018

남성의 미투는 왜 없는가?

남성들의 Me Too왜 없는가?

며칠 전 대학동창 침목회(동아리) 갔다가 들은 말이다. 왜 남성들의 미투는 없느냐? 

“그 남자가 좋았으면 로맨스고 별로였으면 미투하는 거냐.”고하며 지금의 사태를 불평하는 말을 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어 서다.    

문제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자신이 정말 ‘별로’라는 사실을 몰랐거나 모르는 척 했다는데 있다. “왜 이제 와서 폭로하느냐” “○○ 취향 참 독특하네. 식의 무분별한 2차 가해는 몰상식의 극치다. 자신의 삶까지 송두리째 흔들어가며 실명으로 용기를 낸 이들에게 익명의 그늘에 숨어 할 소리는 더더욱 아니다.    

누군가는 또 ‘이투’ 얘기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 한국사회에도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한 게 불과 한 달 전이다. 이슈가 다른 이슈를 덮어버리기 일쑤인 ‘다이내믹 코리아’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미투는 계속될 것이고, 그래야만 되는 것인가?     

미투의 힘은 지루한 법정 공방을 거치지 않고도 가해자가 잘못을 인정하게 만드는 데 있다. 피해자들이 실명으로 진실을 얘기할 때 가해자들은 우르르 무너졌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김지은 비서는 “제가 증거이고, (잘못된 일이란 건) 무엇보다 안 지사가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남여 유별을  부르짖는 유교사회에서는 권력에서는 성 평등을 도외시 하고  일반 서민에게만 적용한 것을 본다.

王은 無恥요 相은  처 첩3명, 班은  처첩2명, 민초는  1부1처를 풍습으로  살아왔다

궁여로 차출된 여인들은  일생을 남자에  품속에 안겨 보지도 못하고 처녀로 죽어간 여인들도 많았다    

우리가 소싯적 정비석의 이기 소설 “자유부인”에서 보면, 가는 사랑 잡지 말고  오는 사랑 막지 말라.  유명한 문장이고, 캬바레 문화가 한창이든 1960 년대 말에서  70 년대 초에 유명한 사건을 하나 기록된다. 박인수 라는  잘생긴  춤꾼이며. 해군대위로 위장해서 우리사회의 상위층 여성들의 정조를 유린한 큰 사건이다.

얼마나 잘 돌렸는지  이남자의  품에 안긴 여인들은  결국여관으로  꼴인 했고, 절정에  몸부림치는 찰나에,  귀뿌리에 속삭이는 말이 언제나, 조금만 기다려  조금 나아지면 “우리 결혼 합시다” 이었다.

정조를 유린당한 여인들 중에  돈깨나 있는 미장원 마담이  적지 않은 돈을 주었다는 기사였다. 그 후로 박인수가 보이지 않는다. 너무 많은 돈을 주었기에 놀아나는 박인수를 서울시내  캬바레를 뒤져  그자를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이 자의 경찰진술에서  피해 여인들은 우리나라 상위 계층 여성 40 여명 이였다.

40여명이  뭉쳐  박인수를  고발한 죄명은"혼인 빙자 간음죄다"

당시  신의자 판사의  판결문이다.

"법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정조만을 보호한다.  따라서  혼인빙자간음죄는  무죄다"

다만 돈을 갈취한 죄만을 처벌했다.

me too사건을  가늠해 보자성폭력  권력이나  지위에 의해  성을  유린당해서 억울하고  

억울하면  강제로  겁탈당한 즉시  고발해야 되는 것이다.

强姦이란  힘에 의한  정조 유린이다. 우리 전래에 열 여란 말이 있다.

이는  성욕이  발동할 때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는 고통의 감내다. 4번5번  정사를 했다면  이것은  강간이 아닌  화간이다. 이런 것을 우리는  흔히 치정이라고도 하고  바람이라고도 한다. 할양이나  건달들이 1盜2僧3寡婦 4處女5妻라고 한다.

이는 그릇된 치정이  흥미가 있고  마른 장작 타듯  불꽃이 더욱 맹렬 하다는 뜻이다.

이것은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여자들 또한  같은 성향이고, 이것을 흔히  바람이라고 한다.

바람이 가는 곳을 누가 막을 손가? 우리가  흔히 쓰는 말에  스킨쉽이란 말이 있다

지고한 사랑이 아니라 해도  이성이란 자주 접하게 되면  문득 야릇한 감정이 솟곤 한다.

이때를 잘 참는 것이  남녀 간에  윤리도덕의 인생길이다. 하지만 이것은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성이기에  사랑 아닌 순간에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남자답다는데  싫어할  남자 없고, 예쁘다는데  싫어할 여자는 없다.

이것은 감정에 동물이기에  어찌 보면 인간에게 원초적인  본능 같은 것이다.

하지만  감정만으로  살 수 없기에  예의 도덕 법률 따위로  제어하고  이를 理性이라고 한다.

생활 전선에서는  상사와 비서,  여배우지망생과  연출자,  여류시인과 문학박사,

이런 관계들이 수없이 많은 사회  순간이  육욕이  얽혔다 해도,

별도에 가정을 갖고 있기에 곤란하고, 여배우 지망생과  관계가 있다 해도  씨나리오에 적합지 않으면 발탁할 수 없고, 소외된 여인은  성폭행으로  고발 할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는 사회다

법이 아무리 촘촘해도  사람에 마음까지  다스릴 수는 없기에, 이 문제는 영원한  숙제가 되여  굴러 갈 것이다. 서로  삼가 하여  줄여보는 지혜가 아쉽지만  같이 가는 사회에서  쉽지 않은 과제라 할 것이다.

간음한  여자에게  돌 던질 남자도 없고, 간음한 남자에게   돌 던질 여자는 누구인가?

간통죄가  없어지고 성의 결정권이  자신에게 있는 만큼  헤아려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꼭 남자들만의 죄일까?  씁쓸한 생각이 든다, 어쨌든 간에 남성의 미투가 나와 와야 성 평등이 되는 것이다.    


 註:1盜(도) 훔쳐 마시는 술이 제일 맛있다. 2妓(기) 다음은 기생 끼고 젓가락 두드리며 마시는 술이요, 3寡(과) 세 번째는 혼자 사는 과부와 생각 없이 마시는 술이고, 4娘(낭) 좋기도 하고 뒤가 걱정스럽기도 한 처녀와 마시는 술이며, 5妻(처) 마지막은 집에서 처와 함께 마시는 술이란 뜻이다. 이 술 맛의 5단계 론은 현대백과사전에 발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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