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재발과 치료에 대하여
털 달린 짐승들은 두렵고 낯선 대상을 만나면 털을 곧추세운다. 그것은 반감에 대한 노골적인 표현 같아서, 공격 성향으로 비쳐지기 쉽다.
그러나 공격자에게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들키면 공격당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그렇게 털을 곧추세워 자기 몸을 부풀린다. 공격자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자 하는 수비 성향인 셈이다.
그것은 그러므로 공포에 대한 반응이다.
- 김소연 <마음사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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