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편: 핑계

매일 시를 쓰기로 다짐했다.

by Chanbin Park
근이네 야채 / 삼양동




지친 하루 끝,

집으로 향하는 길에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귀찮다는 핑계로

아니, 어쩌면 귀찮을거야 라는 핑계로

접어두었던 일들.


번호가 기억이 나지 않아

전화번호부에 급히 이름을 적어본다.


엄마.


몇 번을 고민하다

온기만 간직한채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 핑계 (1108 박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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