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을 느낀다.
잠에 취해갈 때도 흔들림을 느낀다.
나를 온전히 감싸 안지도 못하면서,
그런 것이면서도.
나를 저 멀리 떨쳐내어
떨어지지도 못할 것이면서도.
그럼에도 나를 흔들려하는 것을
온전히 느낀다.
그렇게 내성처럼 나를 사로잡아
떨어질 수 없다 해도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렇게 습관처럼 스며들어 나를 고통으로 내몰아도
나는 떨쳐낼 수 있는 것이 없다.
그것이 어떤 이유에서든 수많은 것들로 인해.
그것이 어떤 방법이었어도,
수많은 것들로 인해
살아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믿었다. 그렇게.
내 숨을 들이마시며 내쉬는 동안.
내 길의 모퉁이를 걸어
발의 방향이 바뀌는 동안.
또는, 나의 시선이 흔들려 감싸 안을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불안은 나를 감싸 안으면서도,
불안은 나를 흔들면서도
왜 온전히 괴롭히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