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웃음소리에
나는 그저 웃음을 멈췄다.
다른 사람의 즐거운 모습에
나는 그저 서러웠다.
다른 사람의 기쁨에
나는 그저 울었다.
우울이란 이런 것이다.
다른 사람이라는 주어를 놓았기에
웃음이 멈춘 것이 아니다.
다른 감정이라는 동사를 넣었기에
서러움이 생긴 것도 아니다.
다른 목표라는 목적어를 내밀었기에
울음이 난 것도 아니다.
우울이란 그런 것이다.
나의 멈춘 웃음은 질투가 아니다.
나의 서러움은 섭섭함이 아니다.
나의 우는 소리는 열등감도 아니다.
그런 것이다.
우울이란 타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