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교사)들 책은 많다. 교육과정, 생활지도, 수업 등 일상의 삶을 풀어낸 책, 전문적으로 파고들어 집중적으로 파헤친 책 등 각자 선생님들의 결들이 묻어나 있는 책들이 여러 출판사들을 통해 출간되고 있다. 간혹 나는 선생님들의 책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선생님들의 고뇌와 열정 등을 공부한다.
이상하게도 교감 선생님들의 책은 많이 보지 못한 것 같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학교에서 많이 바쁜 것도 있을 테고 워낙 다양한 일들을 하기 때문이라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선생님들도 바쁘고 다양한 분야를 하고 있어서 설득력이 조금 떨어진다. 선생님들은 글을 써서 책을 펴내는데 왜 교감 선생님들은 그러지 못할까? (모두 각자의 사정이 있을 같다)
이제 교감 선생님들도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글로 남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민원들을 접한 사례, 교권 보호와 관련하여 어떻게 처리해 갔는지 기록들을 글을 적어 공유하면 다른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단위 학교의 일이라서 공개되었을 때 파장이 크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글로 써서 공개하는 일이 주저될 수도 있다. 약간의 각색을 통해 우려되는 점 등을 보완해 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도 올해 3월부터 일상의 작은 일이라도 교감의 시각에서 글을 쓰고 공개 오픈하고 있다. 글을 읽는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르겠지만 용기를 내어 기록하고 있다. 나에게는 나 자신을 뒤돌아보는 성찰의 자료가 될 것 같고 혹시 다른 교감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꾸준하게 글을 쓰는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정기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써 오다가 5월부터는 브런치 작가를 신청해서 함께 등재하고 있다. 브런치에도 벌써 150건의 글을 올렸다. 얼마 전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 광고들이 올라오길래 그동안 써 왔던 글들을 유목화해서 5개의 브런치 북을 만들고 응모했다. 개당 20편의 글을 배치했다. 브런치 북 제목은 이렇다.
교감으로 산다는 것
교감도 일합니다!
교감 교감
책 읽는 교감
불편한 교감
브런치 북 5개(100 꼭지의 글)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교감으로 살아가면서 기록한 작고 작은 소소한 기록이지만, 만약 기록하지 않았다면 기억 속에서 사라졌을 글들이니 나에게 있어 참 소중한 역사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