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창수 Jan 09. 2024

인력채용이 시작되었다!

매년 1월이 되면 교감이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몇 가지가 있다. 사람을 채용하는 일이다. 채용하는 분야에는 기간제 교사도 있지만 학교 구석구석에서 학생의 안전과 교육 활동을 지원해 주는 분들이다. 


어제는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봉사해 주시는 분을 채용하기 위해 계획서를 세웠다. 작년과 동일하게 10개월 동안 자원봉사직으로 위촉하는 거다. 월마다 봉사료로 20만 원을 지급한다. 아무래도 소정의 금액이기 때문에 학교 주변에서 살고 있으면서 고정적인 일자리가 없으신 분들을 위촉한다. 실제 봉사 시간은 하루에 1시간 정도다. 


실제로 봉사를 위해 공고를 내면 많은 분들이 지원할 것 같은데 그렇지만은 않다. 어르신분들도 여러 군데에서 활동하시고 활동한 만큼 일정 부분의 보수를 받으시는 분들이 많았다. 고정적으로 하루 1시간, 월 20만 원 조건에 지원하시는 분이 많지 않은지라 사람 구하는 일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교감으로 부임하고 나서 첫해 봉사해 주시는 어르신이 있으셨다. 오래전부터 하셨다고 한다. 겉으로 보아도 꽤 연령이 많아 보이셨다. 혹시나 이른 아침에 나오셔서 병이라도 나면 안 될 것 같아 다음 해에 조심스럽게 정중히 다른 분으로 구해보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반응은 좋지 않았다. 화를 내시고 이 자리는 오래전부터 내가 찜해 놓은 자리라며 물러서지 않으셨다. 


1년마다 위촉하는 봉사직이기에 원칙적으로는 새로 위촉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만한 소지가 없었다. 정식으로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모집했다. 생각지도 못했지만 적임자가 지원하셨다. 지난해에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니 즐겁게 일하시고 성실하게 해 주셨다. 교장 선생님께 상의드린 뒤에 올해에도 수고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채용 1건 마무리했다. 


3월 학기 전에 해야 될 채용 건이 2~3건이 있다.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도우미 채용 1건, 배움터 지킴이 채용 1건 등. 학교급마다 다르겠지만 초등학교에서는 교감이 주로 이 일을 전담해서 하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통지표 때문에 학부모가 방문 상담 요청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