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으로 산다는 것, 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by 이창수

어제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 아침에 다행히도 비가 그쳤다. 40분가량 운전하며 학교에 출근했다. 오늘 하루도 있을 6시간 수업. 교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선생님 두 분이 급히 나를 찾으러 오셨다. 말하지 않더라도 좋은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학부모 민원 관련하여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올 것이 왔다. 2학기 들어서 학부모가 2건, 선생님이 1건을 이야기한 상태였다. 자초지종을 들었다. 선생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선생님, 이 시간 이후부터 이 일에 손을 떼십시오. 제가 학부모들께 전화해서 담임 선생님께 전화하지도 말고, 찾아오지도 말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전화와 만남은 교감이 하겠습니다!”


선생님을 교실로 보내고 바로 학부모들에게 전화했다. 두 분 통화에 1시간이 걸렸다. 학부모들도 각자 마음속에 맺힌 응어리들이 많은지 폭포수처럼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다 듣고 다음과 같이 교통정리를 했다.


“어머님, 잘 들었습니다. 지금부터 속상하시거나 하실 얘기가 있으시면 교감을 찾아오십시오. 혹시 찾아오실 시간이 없으시면 교감에게 전화 주세요. 담임 선생님이 해결할 문제가 아닙니다!”


관계에 중점을 둔 회복적 생활 교육은 학생이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 두 분의 학부모께 어른의 시각으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 달라고 부탁드렸다. 학교 측에서는 아이들이 변화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 학부모는 싸움의 대상이 아니다. 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교직원들 사이도 마찬가지다. 휴~ 학부모 전화는 어렵다. 통화를 끝내고 먼 산만 멍하니 쳐다보았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교감으로 산다는 것』

(2024년 출간을 목표로 준비 중, 199쪽)

1장 교감으로 산다는 것은

2장 교감으로 버틴다는 것은

3장 교감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4장 교감으로 만난다는 것은

① 토요일 아침부터

② 상담이 아니라 대화로

③ 통제하고 관리하려는 마음이

④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⑤ 공감이 아니라 감정노동을

⑥ 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5장 교감으로 만족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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