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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Feb 19. 2024

교감으로 산다는 것, 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 아침에 다행히도 비가 그쳤다. 40분가량 운전하며 학교에 출근했다. 오늘 하루도 있을 6시간 수업. 교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선생님 두 분이 급히 나를 찾으러 오셨다. 말하지 않더라도 좋은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학부모 민원 관련하여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올 것이 왔다. 2학기 들어서 학부모가 2건, 선생님이 1건을 이야기한 상태였다. 자초지종을 들었다. 선생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선생님, 이 시간 이후부터 이 일에 손을 떼십시오. 제가 학부모들께 전화해서 담임 선생님께 전화하지도 말고, 찾아오지도 말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전화와 만남은 교감이 하겠습니다!”     


선생님을 교실로 보내고 바로 학부모들에게 전화했다. 두 분 통화에 1시간이 걸렸다. 학부모들도 각자 마음속에 맺힌 응어리들이 많은지 폭포수처럼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다 듣고 다음과 같이 교통정리를 했다.  

    

   “어머님, 잘 들었습니다. 지금부터 속상하시거나 하실 얘기가 있으시면 교감을 찾아오십시오. 혹시 찾아오실 시간이 없으시면 교감에게 전화 주세요. 담임 선생님이 해결할 문제가 아닙니다!”     


관계에 중점을 둔 회복적 생활 교육은 학생이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 두 분의 학부모께 어른의 시각으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 달라고 부탁드렸다. 학교 측에서는 아이들이 변화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 학부모는 싸움의 대상이 아니다. 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교직원들 사이도 마찬가지다. 휴~ 학부모 전화는 어렵다. 통화를 끝내고 먼 산만 멍하니 쳐다보았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교감으로 산다는 것』 

(2024년 출간을 목표로 준비 중, 199쪽)

1장 교감으로 산다는 것은

2장 교감으로 버틴다는 것은

3장 교감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4장 교감으로 만난다는 것은

① 토요일 아침부터

② 상담이 아니라 대화로

③ 통제하고 관리하려는 마음이

④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⑤ 공감이 아니라 감정노동을

⑥ 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5장 교감으로 만족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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