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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Jun 20. 2024

강의에 진심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감사하게도 나를 초청해 주셨다. 무명에 불과한 강원도 촌놈을. 부산에 계신 교감 선생님들께 무슨 내용을 어떻게 전달해 드려야 할까 참 많은 고민을 했다. 학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계신 교감 선생님들이 귀한 시간을 내어 학교 밖을 나오셨기에 최고의 강의로 준비해야 도리일 것 같았다. 원고도 서너 번 계속 수정했다. 심지어 강의 시작 2시간 전까지 숙소에서 강의 자료를 점검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먼저 워크숍 장소까지 오는데 쉽지 않았다. 현장체험학습을 마치고 오는 관계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다.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멀미 기운이 돌았다.


동광양, 광양, 순천, 여천을 지나 드디어 여수에 도착했다. 녹초가 된 몸을 빨리 회복해야 했다. 교감 선생님들 앞에 설 때에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서야 했기에.


편한 복장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현장체험학습 학생 인솔을 마치고 곧바로 오는 관계로. 교감 선생님들께 죄송했다.


강의 주제는 교감으로 산다는 것. 극한 직업 현직 교감의 생존 기록을 풀어냈다. 교감의 철학, 교감의 인간관계, 교감의 갈등조정, 교감과 MZ 교사와의 소통, 학부모 민원 대응법 등을 현장 사례와 함께 하나도 가감 없이 말씀드렸다. 저녁식사 직후라 교감 선생님들을 집중하게 하는 일이 제일 목표였다. 강의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강의 분위기다. 강의 장소가 삼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고 멋진 바다 풍경이 펼쳐진 곳이라 강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환경이었지만 환경 탓만 할 수 없기에 최대한 개인기를 곁들여 교감선생님들의 시선을 나에게로 집중하게 만들었다.


열심히 경청해 주신 부산광역시교육청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감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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