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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Jul 10. 2024

특수학급일수록 더 신경 써야

자칫 일반 학교 내 특수학급을 놓칠 때가 많다. 학교 내 여러 가지 안내 사항을 메시지로 보낼 때 깜빡하면 특수학급 담임교사를 빼놓고 보낼 때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학급 수를 셀 때도 특수학급을 제외하고 계산할 때도 심심찮게 있다.



학급별 또는 학년별로 현장체험학습을 떠날 때 가급적 교장 또는 교감이 마중 나간다. 학생들 안전 사항도 체크하고 수고하는 선생님도 격려할 겸 체험학습 차량이 떠날 때까지 지켜본다. 물론 자녀들 마중 나온 학부모와도 인사를 나눌 때가 많다.



오늘은 특수학급 세 명 학생이 현장체험학습을 는 날이다. 집결하는 장소가 학교가 아니라 버스 차량이 주차하기 편하고 여러 학교가 함께 모이기 용이한 장소다. 학교 내에서는 1교시부터 외부 극단이 와서 체육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시간이 되는 학부모님도 초청한지라 교감인 내가 챙겨야 할 부분이 있었다. 마침 교장님이 출장 중이라 동시간대에 두 가지를 챙겨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나름 중요성을 따져보아 우선순위대로 움직여야 할 것 같아 체육관에서 이루어지는 외부 공연은 교무부장님께 부탁드리고 나는 과감히 학교 밖 관내 특수학교 학생 연합 현장체험학습 차량이 집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출발하기 전에 우리 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인솔하시는 선생님을 얼굴을 보고 수고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꼭 드려야 할 것 같았다.



특수학급이라고 해서, 인원이 적다고 해서 소홀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이 들어 학교 내 행사는 다른 분께 맡기고 학교 밖 행사를 챙겼다. 인사하러 가기 잘했다. 특수 학습 학생 자녀의 보호자도 오셨다. 학교에서 교장이나 교감이 아무도 안 나왔다고 생각하면 서운해하기 쉽다. 최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선택한 결정이다. 특수학급 담임 선생님도 기억하고 직접 나온 나를 보고 고맙다고 하셨다. 빈말이라도 듣기에 참 좋았다. 메모해 두기 잘했다. 물어보길 잘했다.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바쁠수록 작은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행동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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