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칭찬을 해 드렸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공식적인 학부모 공개의 수업의 날이라 많은 학부모님들이 학교를 방문해 주셨다. 오늘내일 2일 간 수업을 공개하는데 연구부장님에 말씀에 의하면 1일 차 오늘 40여 분의 학부모님이, 2일 차 내일에는 60여 분의 학부모님들이 오시겠다고 미리 신청서를 보내주셨다고 한다.
교장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공개하는 학급에 잠시 들어가 보았다. 나는 주로 공개 수업을 참관할 때 선생님을 보기 보다 학급의 학생들을 주로 관찰한다. 학생들 중에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혹시 집에서 나올 때 부모님께 꾸중을 들었나, 아니면 건강 상태가 좋지 않나, 무슨 걱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유심히 살펴본다.
수업 공개를 보면 각 선생님들의 특징이 보인다. 다수의 학부모님들도 지켜보는 가운데에서도 자신만의 수업 스타일로 자신감 있는 표정과 말투로 학생들을 수업으로 이끄는 모습들이 보인다. 다양한 수업 기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의 마음이고 마음이 곧 표정으로 드러난다. 학부모님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발표를 잘 하나를 보는 것이 제일 우선이겠지만 그래도 무의식적으로 담임 선생님이 어떻게 수업을 하시나 꼼꼼히 생각하며 지켜본다.
학교는 학생이 있기에 존재하는 곳이고 학생들을 최일선에서 돌보며 수업을 이끄는 담임 선생님의 존재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모든 분들은 어찌 보면 학생과 그 학생들을 맡아 담임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최대한 집중하여 지원하며 선생님들의 자존감을 세워 드려야 한다.
교사의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서준호 선생님이 쓰신 책 <교사의 자존감>에서 힌트를 얻는다.
교사 스스로 느끼는 자아존중감 즉 자존감은 교사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자존감이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 자신에 대한 정서적 만족감이다.
교사가 자존감을 회복했을 때 효과는 바로 학생들에게 나타나고 교육의 질로 드러나게 된다. 학생들의 돌출 행동도 귀엽게 봐줄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극성맞은 학부모의 민원에도 웃음으로 넘길 여유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