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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Sep 09. 2024

학부모 특강 :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 그 순간이었습니다, 자녀들이 유치원, 초등학교 입학하고 졸업할 때 가장 가슴이 벅찼습니다...

"요즘 새롭게 어디에 시간을 쓰고 있으며 무엇에 돈을 쓰고 있나요?"

배드민턴을 배우고 장비를 구입하는 곳에,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여행하면서 기름값에 돈을 많이 쓰고 있어요,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남는 시간에 한국 무용을 배우고 저만의 여가를 보내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자녀를 맛있는 것 먹이는데 돈을 많이 쓰고 있어요...

학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세 아이를 키우면서 정신없이 보냈던 옛 과거가 떠올랐다.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대한민국 부모라면 이런 생각을 해 보지 않는 부모가 없을 것 같다. 모두 내 자녀가 바르게 자라고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참 잘 지내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아이들의 시선에서 스스로 관계를 맺으며 잘 살아가고 있다. 오히려 부모가 개입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현재 1, 2학년 아이들은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육의 목표는 기본 습관과 기초 생활능력을 키우는 것이며 새로운 교육과정에서는 상호 존중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교육과정의 방향이기도 하다.

이 시대에 공동체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곳은 바로 학교가 마지막 보루일 것 같다. 예전에는 마을에서 어른들이 부모의 역할을 하며 함께 키워가던 시대가 있었다. 공동체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바로 옆에 살고 있는 이웃조차도 얼굴을 대면하지 않고 살고 지내고 있다. 그러니 이제 공동체 정신을 배우고 서로 관계를 맺는 교육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오직 학교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더불어 관계를 맺고 배워가는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와 지역이 연결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을 경험하는 곳이 학교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은 점점 나노화 되어가는 사회에 학교를 통해 서로 관계를 맺고 연결되어 가는 삶을 배우며 성장해가야 한다. 우리 지역 안에서 지금, 어떻게, 누구와 함께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도록 그리고 그 문제를 학생 스스로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키워가야 한다. 최대한 어른의 개입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우리 자녀들은 주변인이 아니다. 여행객이 아니다. 발을 딛고 살아가는 곳에서 주인이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발견된 문제들을 수업으로 연결해야 하고 가정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부모와 자녀의 이야기가 수업으로 연결될 때 가장 이상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 부모도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 학부모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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